박원순 서울시장, 25일 성수동 수제화 거리 방문...젊은 인재 영입 위해 이태리 유수 구두아카데미와 교류 추진
성수동 수제화 공장 작업 광경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서울시가 갈수록 침체되고 있는 성수동 수제화 거리에 젊은 인재들을 영입하기 위해 이탈리아 명품 구두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6 일자리대장정'의 일환으로 25일 성동구 성수동 수제화 거리를 방문해 점포주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이같은 지원 계획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방문은 지난 2012년 이래 추진해온 서울시의 지원이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생태계 조성에는 미흡했다는 평가를 토대로 현장에서 성과를 점검하고 발전적인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서다. 성수동은 원부자재ㆍ제조ㆍ유통 등 전 생태계가 조성돼있는 자연발생적인 산업 클러스터로, 서울의 대표 제조업이자 특화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시도 구두테마역사 조성, 공동판매장ㆍ구두장터ㆍ전문인력 양성 등 지역 명소화와 수제화 제조업체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2013년 12월 성수역 교각하부에 공동판매장을 개설해 홍보와 제조업체 판로지원 효과를 거뒀다. 기존 8개 매장 외에 이달 초부터 신규 매장 8개를 추가로 운영 중이다. 제조업체 외에 디자이너숍과 공방 등도 입주했다.시는 올해 하반기 특화거리 활성화를 위해 공동판매장을 확대 조성할 예정이다. 안테나숍ㆍ공방ㆍ가죽소품 판매점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입주 업체를 대상으로 판매 서비스 교육ㆍ마케팅 등 경영컨설팅 사업도 병행 지원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수동 수제화 거리는 현재 제조업체 수 감소, 신규 인재 유입 미흡 등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박 시장은 이날 성동구 지역경제혁신센터에서 특화지구 조성 TF 위원, 디자이너, 교육전문가,소셜벤처, 수제화 창업자 등 20여명과 만나 기존 정책의 한계와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새로운 아이디어 등을 논의한다. 현재 시는 ▲성수동 수제화 특화지구 조성 ▲전문인재 양성 ▲공공플랫폼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 중이다. 특화지구의 조성은 이 거리에 수제화를 테마로 한 볼거리ㆍ즐길거리를 만들고, 보행환경을 개선해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주민협의체 의견수렴을 거쳐 조성계획을 수립하되, 후보지 중 주민협의가 이루어진 순서대로 사업을 추진한다. 전문 인재 양성은 현재 시가 지원하는 수제화 교육과정이 취업으로 연결되지 못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한계점을 보완한다. 우수인력 선발ㆍ전문적인 교육ㆍ창취업 연계지원 등을 추가해 청년들이 예측 가능한 직업경로를 통해 비전을 갖고 교육과정을 이수, 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실질적 직업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탈리아 유수 구두 아카데미와 협력도 추진한다. 생산-유통-관광 활성화를 견인할 공공플랫폼 인프라 구축도 가시화 할 계획이다. 중국산 저가제품과의 가격경쟁에서 밀려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는 영세업체들이 상호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 혁신적 제품을 생산하고 국내와 해외 판로개척에 나설 수 있도록 관련 시설을 설치 지원한다. 성수동 산업클러스터가 지역관광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젊은 청년들이 수제화 산업에 참여함으로써 수제화산업이 기술과 디자인을 더해 혁신적으로 발전하고, 더불어 성수지역이 수제화의 제조기지이자 서울의 대표적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사업추진 단계별로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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