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의원 탈당 선언.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탈당을 선언하는 심야 회견에서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 2항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힘이 지배하는 세상이 아니라 원칙이 지켜지고 정의가 살아있고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라며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유 의원이 지난해 7월8일 원내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할 때와 비슷한 모습이다. 당시 유 의원은 "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라며 "정치생명을 걸고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헌법 1조 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처럼 헌법 1조1항을 언급한 것이 공천 배제의 한 요인이 됐음에도 유 의원이 이번 회견에서 또 한 번 헌법 1조 2항을 언급한 것은 당내 친박계와 청와대의 부당한 공천 관여를 주장하며 비판하기 위한 게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뿐만 아니라 유 의원은 이를 통해 자신의 탈당 및 무소속 출마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향후 자신의 정치적 지향을 드러내는 측면도 있다는 관측이다.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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