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빅뱅]분구지역 10여곳, 정치신인들의 '무주공산 쟁탈전'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여야 수도권 후보들의 성적은 매번 총선 승패의 가늠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 특히 20대 총선에서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의 분구 지역 10여곳이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이들 지역에는 대부분 현역 의원이 없어 정치 신인들의 무대가 됐다. 수도권 분구 지역을 두고 벌이는 여야 간 '무주공산 쟁탈전'이 총선의 판세를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23일 총선 후보 등록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도권 분구 지역에 출마하는 여야 후보 대진표까지 모두 확정됐다. 선거구 획정에 따른 인구 상한 초과로 신설된 지역구는 서울, 인천이 각각 1곳이며, 경기는 8곳으로 가장 많다. 현역 의원이 부재해 사실상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이들 지역구에서는 정치 신인들의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먼저 서울 강서병에서는 새누리당 유영 전 강서구청장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가 맞대결을 펼친다. 유 전 청장은 오랜 행정 경험을 내세우고 있고, 한 의원은 사회 운동과 여성 인권 전문가다. 경기 남양주병에선 새누리당 주광덕 전 의원과 최민희 더민주 의원(비례대표), 국민의당 이진호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역시 무주공산인 남양주갑에선 더민주에서 전략공천을 받은 조응천 전 청와대 비서관이, 남양주을에선 청년 정치 신인인 새누리당 김성태 예비후보가 출마했다. 인천 연수갑은 5선의 황우여 새누리당 의원이 지역구를 옮겨 정치 신인들이 대결을 펼치게 됐다. 새누리당에선 정승연 전 인하대 교수가 최종 후보로 공천됐고, 더민주는 박찬대 지역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분구 지역은 아니지만 현역인 송호창 더민주 의원이 불출마하는 경기 의왕과천에서 새누리당의 박요찬 변호사와 더민주 신창현 전 의왕시장의 경쟁도 주목된다. 국민의당에선 김도헌, 정의당 김형탁 예비후보가 이곳에 단수추천됐다. 경기 화성병에서는 우호태 전 화성시장(새누리당), 권칠승 전 청와대 행정관(더민주), 한기운 경북대 겸임교수(국민의당)이 출마한다. 이 밖에도 경기 수원, 군포갑 등수도권 분구 지역 탈환을 위한 정치 신인들의 도전이 이어진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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