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한구)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공천 데드라인을 하루 앞두고 벼랑끝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공관위는 유 전 원내대표의 자진사퇴를 압박하며 시간을 끌고있고, 일주일째 칩거 중인 유 전 원내대표도 이날까지 공천 탈락에 대한 대비없이 버티기를 계속하고 있다.22일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유 전 원내대표 측은 이날까지 선관위에서 무소속 출마를 위해 필요한 후보 추천장를 받아가지 않았다. 무소속 출마를 위해선 후보자 등록신청 개시일 전 5일부터 선거구 선관위로부터 청인(도장)이 날인된 추천장을 받아 출마 선거구의 주민 300인 이상 500인 이하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공천 재심을 요청한 주호영 의원은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해당 서류를 모두 챙겨간 것으로 확인됐다. 공직선거법을 보면 중앙선관위의 총선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24일부터는 당적 변경이 금지된다. 무소속 출마를 위해선 23일 자정까지 탈당계를 제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도 불가능해진다. 공관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유 전 원내대표의 공천 여부를 최종 결정한 뒤, 이날 심야에 열리는 당 최고위원회에서 추인받는다는 계획이다. 당 최고위와 공관위가 그동안 유 전 원내대표의 공천 여부를 놓고 '폭탄돌리기'를 하다 탈당 데드라인에 임박해서야 논의에 나선 것이다.공관위는 이날까지도 유 전 원내대표의 자진 사퇴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당 공관위원인 홍문표 사무부총장은 "(유 전 원내대표)본인 스스로 결정한다면 그것보다 좋은 일은 없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공관위가 유 전 원내대표의 공천 여부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낙천'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했다. 공관위원인 박종희 사무부총장도 이날 TV조선에 출연해 "심사기준인 부적격 기준, 당의 정체성과 노선에 현저히 해를 끼치거나 의정활동이 부진했거나 등의 여러 기준에서 유 전 원내대표의 공천배제 논의가 있었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유 전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측근들이 모두 공천에서 배제된 뒤 칩거에 들어가 이날까지 공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무소속 출마 준비도 아직까지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유 전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오늘 당의 공천 결과를 지켜본 뒤 향후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