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인터넷방송 '함께 나눠요 행복한 수다'에 출연한 결혼이주여성 4명이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경기도 성남에 정착한 결혼이주여성 4명이 인터넷방송에 출연해 한국에서 살면서 느낀 희로애락과 자국 문화를 소개한다. 성남시는 14일 첫 전파를 탄 성남시청 홈페이지 인터넷방송 '함께 나눠요 행복한 수다' 프로그램을 오는 6월 24일까지 격주로 모두 8회 방송한다고 22일 밝혔다. 행복한 수다는 성남시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의 하나로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일본 출신 10년 차 주부 아사이 미도리(38), 중국 출신 9년 차 주부 상미하(33), 베트남 출신 7년 차 주부 이재희(33), 캄보디아 출신 9년 차 주부 히안 셍호르(29)씨가 공동 진행자로 발탁됐다. 매달 둘째, 넷째 목요일 오후 2∼6시 성남아트센터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전문MC 2명과 함께 50분짜리 방송 분량을 만든다. 지난 11일 이뤄진 첫 녹음분은 14일 전파를 탔다. 이들은 결혼이주여성이 한국에서 살면서 느낀 희로애락을 구수한 입담으로 풀어내고 이주여성의 육아와 일자리 정보도 제공한다. 첫 방송은 공동 DJ 4명이 한국에서 살면서 좋았던 점과 힘들었던 점, 맛있게 먹은 음식 등을 이야기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전국 각지에 사는 결혼이주여성 사연도 담당자 이메일(choihbm@korea.kr)로 받아 소개한다. 성남시 관계자는 "결혼이주여성이 지역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환과 어려움을 사회에 드러냄으로써 문화의 다양성과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초기 운영 상황을 지켜본 뒤 점차 방송 횟수를 늘리고 참여 인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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