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수원사업장서 '스타트업 삼성 컬처 혁신 선포식'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전자가 '관리의 삼성'이라는 수식어 떼기에 두 팔을 걷어부쳤다. 스타트업을 표방하며 임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받아들여 수직적 기업 문화를 수평적으로 바꾸고 임직원들의 창의력을 최우선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4일 수원사업장에서 '혁신에 시동을 걸다'를 주제로 '스타트업 삼성 컬처 혁신 선포식'을 연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조직문화 개선과 관련한 임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취합해왔다. 인트라넷에는 삼성 특유의 조직문화 악습으로 상명하복식의 수직적 사내 문화와 잦은 야근, 복잡한 보고 체계로 인한 늦어지는 의사결정 등이 지적됐다. 특히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기업의 체질을 바꾸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패스트팔로워에서 퍼스트무버로 변신하기 위해선 조직 문화 자체를 스타트업처럼 바꿔야 한다는 점에서 경영진과 임직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도 이같은 사내 분위기를 반영해 최근 주주총회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해 '퍼스트무버(시장 선도자)'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안은 24일 발표될 예정이다. 보고 체계, 회의 문화, 야근을 줄이기 위한 업무 스케줄링 등의 구체적인 기업 문화 혁신 방안들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오후 1시까지 출근해 하루 8시간만 일하면 되는 '자율출근제'를 선제적으로 도입한데 이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복잡한 서류 작업을 없애고 정장에 넥타이 일색이었던 근무 복장을 자율화 해왔다. 최근에는 사내 벤처 개념으로 '크리에이티브랩(C랩)' 제도를 도입해 임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직접 사업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스핀오프 기업들도 하나둘씩 설립되는 등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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