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두가족' 서울 지하철 운영기관, 통합안 잠정합의

서울시-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 및 3개 노조, 인위적 감원 금지 등 통합 원칙 잠정 합의...내년 1월 통합 공사 출범 탄력

서울도시철도공사

서울메트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인위적 감원 금지, 외주 인력 직영화 등 통합의 주요 원칙에 잠정 합의했다.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는 통합을 하더라도 인위적 감원이나 강제 구조조정은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조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복 인력 약 1000명을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주로 본사 관리ㆍ영업ㆍ광고 마케팅 등 업무 중복 분야의 자연 감소 인력을 충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다른 쟁점인 외주 인력 직영화 문제도 정리됐다. 일단 안전과 관련된 전동차 정비와 스크린도어 관리부터 직영화하고 다른 부분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서울메트로는 전동차 정비 등 외주 인력을 전문 자회사 소속으로 바꾸고 임금 등 처우를 본사 직원 수준으로 개선한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자회사 소속 정비 인력의 처우도 개선할 예정이다. 현재는 비정규직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상황이다. 두 공사는 4년 뒤에는 모두 직접고용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비용과 정원 문제 때문에 서울시가 외주인력 직영화를 부담스러워하자 지하철 안전과 관련된 분야부터 적용하는 것으로 합의했다.서로 다른 임금과 직급 체계 통합 방안도 합의됐다. 직급 체계를 9단계에서 5단계로 단순화해 서로 불이익이 없도록 보완했다.두 공사 소속 3개 노조는 이같은 잠정 합의안을 놓고 이달 말까지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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