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4주년 앞두고 수출기업들 만나 건의사항 청취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작년 발효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교역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중국의 비관세장벽 완화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유 부총리는 이날 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삼영기계주식회사를 방문해 "FTA를 통해 관세수준은 낮아졌으나 각국의 비관세 장벽이 수출의 걸림돌로 대두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비관세장벽 완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유 부총리가 한·미 FTA 발효 4주년(15일)을 하루 앞두고 찾은 삼영기계는 '한·미 FTA 활용 우수기업'으로 꼽힌다. 삼영기계에서 유 부총리는 엔진부품 생산 시설 등을 둘러보고 또 다른 한·미 FTA 우수기업들도 불러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수출업체 뿐 아니라 와인 등 수입업체와 투자유치업체가 참석해 성공사례를 나누고 다양한 애로사항도 개진했다.유 부총리는 "한국이 FTA 선도국가로서 FTA를 수출확대 측면뿐만 아니라 수출, 수입, 투자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국민후생의 관점에서 평가해야 한다"며 "한·미 FTA는 우리나라가 맺은 가장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FTA로, 지난 4년간 교역·투자확대와 우리 경제시스템의 선진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이어 유 부총리는 글로벌 가치사슬(밸류체인) 전환, 메가 FTA의 대두 등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3가지 통상정책 방향을 제시했다.정책 방향에는 ▲한·이스라엘 FTA 등 신규 FTA를 적극 추진하고 한·중·일 FTA 등 협상 중인 FTA도 차질 없이 진행해 경제영토 확대를 꾀하는 한편 ▲우리 기업들의 FTA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FTA 관련 정보제공 및 컨설팅 등을 강화하고 현지 시장진출, 유통망 확보 등을 위한 지원도 지속하고 ▲중국의 비관세장벽 완화방안을 마련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한·콜롬비아 FTA 발효 등 FTA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수출기반 마련과 FTA 활용을 위한 교육·홍보 강화, 현지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확대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유 부총리는 "제기된 사항을 향후 정책수립에 반영하겠다"며 "앞으로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주(충남)=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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