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구 방문에 대해 "진박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문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부겸 전 의원은 "환영한다"며 당과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총선을 불과 한달여 앞두고 각 정당의 공천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배경인 대구 지역을 방문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논평했다. 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찾은 대구 동구을, 북구갑, 수성갑은 모두 이른바 진박 후보들이 고전하거나 야당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으로 진박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문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진박마케팅도 모자라 여당 공천에 개입한다는 의혹으로 계파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이루어진 대구 방문은 정치적 논란을 감수하더라도 선거 개입을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로까지 읽힌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또한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엄정하게 관리해야할 대통령이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을 도와달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하고, 지원 유세하듯 직접 이 지역들을 찾고 있으니 경악스럽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선거를 좌지우지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공정한 선거관리를 다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민주의 대구 수성구갑 예비후보인 김 전 의원은 박 대통령의 방문을 적극 환영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고향 방문을 다시 한 번 환영하며 남은 임기 동안의 성공적 국정 운영을 기원한다"고 했다.김 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대구 경북 방문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대구가 침체를 벗어나 변화해야 한다는 바람도 간절하다"며 "대통령께서 이 기회를 잘 활용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지역 경제가 다시 한 번 소생할 수 있도록 애정과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무엇보다 대구 경북 시도민들의 숙원인 남부권 신공항 사업이 시작될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이 환영 입장은 박 대통령에 대한 경북 주민들의 높은 인기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의원은 환영의 뜻을 밝힘과 동시에 대구 경제의 침체 등을 언급했다. 정권 창출에 큰 기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구가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한 점을 완곡히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시 동구에 위치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성과를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의 대구 방문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만이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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