⑫이경민 KDB대우증권 PB클래스 갤러리아 이사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부자들의 재테크 노하우는 어떨까. 1000억원대 고액자산가의 자산을 관리하는 이경민 KDB대우증권 PB클래스 갤러리아 이사(사진)는 7일 "고액자산가들은 시장의 변동성을 적절히 이용할 줄 안다. 그것이 돈이 돈을 벌 수 있게 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개인투자자(개미)들은 시장의 변동성을 이기려 하다 보니 매번 실패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갈수록 시장 변동성이 커져 위험관리를 해야 하는데 기대 수익률은 높기만 하고, 뜬구름만 잡다가 폭락장에서 대응하지 못해 결국 손실상태에서 타의적으로 장기투자를 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 이사는 "올해 자본시장은 역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때 시장을 이기려고 하면 안 된다. 시장을 이기는 개인은 절대 없다. 그렇다면 시장 변동성을 잘 이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직장인들이 자산을 늘릴 수 있는 방법으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ETF는 주식ㆍ원자재 등 지수를 추종하는 지수연동형 펀드로 거래소에 상장돼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사고 팔 수 있다.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펀드보다 거래가 쉽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분산 투자를 한다는 점에서 개별 주식보다 위험 부담이 낮아 개인투자자들에 큰 장점으로 꼽힌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경우 1주만 사도 100만원이 넘게 들지만 코스피 전체 주식에 투자하는 KODEX 코스피 ETF의 경우 2만원 남짓이면 지수를 구성하는 700개가 넘는 종목에 자연스럽게 분산 투자할 수 있다. 비슷한 맥락으로 제약ㆍ바이오 종목의 상승이 기대 되지만 종목을 선택하기 어렵다면 Tiger 헬스케어 ETF에 분산 투자하면 된다. 이 이사는 "예전에는 '싸게 사서 오래 가지고 있으면 돈을 벌 수 있다'는 게 맞는 이야기였는데 지금은 변동성이 커져 꼭 그렇지만 않다. 개미들에게는 특히 그렇다"면서 "변동성이 큰 시기 직장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은 ETF가 적절하다. 매월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은행 금리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제혜택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자산을 늘리는 데 중요한 방법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그는 "고액자산가일수록 세금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쓴다. 이런 관점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를 꼭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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