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VS 함지훈, 신구 살림꾼 맞대결

팀 최소실점 주역-시즌 최우수 수비상
모비스-오리온 오늘 농구 4강 PO 1차전

모비스 함지훈(사진 왼쪽), 오리온 이승현 [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득점이면 득점, 수비면 수비. 이승현(24·오리온)과 함지훈(32·모비스)은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살림꾼이다. 이들의 활약에 따라 소속팀의 승패가 갈린다. 모비스(정규리그 2위)와 오리온(3위)은 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2015~201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한다. 모비스는 프로농구 최초로 네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우승과 통산 최다 플레이오프 우승(7회)에 도전한다. 반면 오리온은 전신인 동양 오리온의 2001~2002 시즌 우승 이후 열네 시즌 만에 우승을 노린다. 모비스는 정규리그 최소실점(71.7점 1위)의 ‘짠물 수비’를 자랑한다. 함지훈이 수비의 중심이다. 국내 빅맨 중 외국인 주 득점원을 막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시즌 53경기에서 경기당 11.3득점, 5.5도움, 5.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베스트5에도 이름을 올렸다. 포워드임에도 불구하고 어시스트 능력을 갖췄다.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도움(293개)을 기록했다.모비스 입장에서 불리한 점은 ‘숫적 열세’다. 함지훈은 이승현 외에도 장재석, 최진수, 김동욱 등이 버티는 오리온의 포워드진을 상대해야 한다. 함지훈 혼자 막아내기 어렵다. 그래도 유재학 감독(53)은 함지훈을 믿는다. 그에 대해 물으면 언제나 “주문한 대로 잘 소화한다”고 칭찬한다. 유 감독은 “오리온이 올라올 줄 알고 분석했다. 70점대 초반으로 묶으면 승산이 있다”고 했다. 그의 전술이 함지훈을 도울 것이다. 이승현의 수비력도 만만치 않다. 오리온의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35)는 공격형이다. 이승현은 상대 빅맨을 막는다. 올 시즌 최우수수비상과 수비 5걸상을 모두 차지하며 높은 팀 공헌도를 자랑했다. 시즌 45경기에서 경기당 11.2득점, 2.2도움, 5.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는 프로 2년 차지만 팀의 버팀목으로 자리 잡았다. 필요할 때는 외곽슛도 던진다. 지난 1일 동부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79-67·오리온 승)에서는 3점슛 네 개 포함, 20득점을 했다. 추일승 감독(53)은 “이승현의 존재로 공수에서 많은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고 했다. 이승현은 “챔피언 욕심이 있다. 꼭 진출하고 싶다. 선배들이 양보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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