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s /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애플이 중국을 이을 차세대 성장시장으로 꼽고 있는 인도에서 중고 아이폰을 판매할 준비를 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의 애플 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인도 현지 언론을 인용해 애플이 최근 인도정부에 중고 아이폰 판매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애플은 품질이 검증된 중고폰을 인도로 수입한다는 내용의 신청서를 인도 환경부에 제출했다. 인도 환경부는 이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어떤 아이폰 모델이 수입될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움직임이 인도 스마트폰 마켓에 애플이 더 깊숙이 침투하기 위한 움직임인 것은 분명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애플은 인도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고 강력한 경쟁자인 삼성이나 마이크로맥스에 대응하기 위해 크게 노력하고 있다. 애플의 인도시장 점유율은 한자리수로 아직 높지 않다. 아이폰은 고가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아직 소득수준이 낮은 인도인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중고 아이폰이 유통되면 점유율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인도 시장 확대를 위해 하이데라바드(Hyderabad) 지역에 기술 센터를 연내 오픈할 계획이다. 인도 남부 텔랑가나(Telangana)주에 위치한 하이데라바드는 인도 IT 산업의 중심지로 구글과 현대차 등 글로벌 기업의 연구개발센터가 많이 들어서 있다. 애플스토어와 같은 직영점도 낼 계획이다. 애플 대변인은 "애플은 그동안 인도에서의 역할 확대를 위해 투자를 진행해왔다"며 "인도의 열정적인 고객과 살아있는 개발자 커뮤니티를 만나는 것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인도시장을 중국 못지 않은 대형시장으로 분류하고 향후 제품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사내 미팅에서 인도 시장을 특히 강조했다. 쿡은 "인도와 같은 신흥시장은 아직 최신 기기들을 팔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인도시장은 향후 10년 동안 애플이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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