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사랑방은 잊어라'…부천시, 100세 맞춤형 '거점 경로당' 운영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노인 사랑방은 잊어라~". 경기도 부천시가 기존 경로당 중 규모가 큰 곳을 복지관 기능을 갖춘 '거점 경로당'으로 운영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부천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8만2000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고령사회 진입으로 노인복지에 대한 사회적 비용이 크게 증가할 것에 대비, 시는 '건강 100세 거점 경로당' 사업을 새롭게 시작했다.시내 360여개 경로당 가운데 규모가 큰 원미구 5곳, 소사구 3곳, 오정구 2곳이 거점 경로당으로 바뀐다. 이중 7곳은 이달부터 운영되며, 오는 7월 행정복지센터로 전환되는 3개 청사(원미1동, 소사본동, 성곡동)에 들어서는 거점 경로당 3곳은 8월에 문을 연다. 거점 경로당은 한담을 나누거나 고스톱을 치는 '사랑방 경로당'을 넘어 어르신들이 문화, 교양, 복지, 체육활동 등을 함께 공유하는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경로당 회원뿐만 아니라 65세 이상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으로 운영되며, 노인복지관과 경로당을 잇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요일별로 건강체조, 노래교실, 요가, 영화상영, e-스포츠(게임기로 탁구 등 각종 경기를 하는 프로그램), 한궁 등을 즐길 수 있고 컴퓨터교육, 독거노인 생활 교육, 웰다잉 교육, 인문학 특강 등도 마련된다.또 지역내 12개 유관기관과 협력해 웃음치료, 물리치료, 러브핸즈 손안마, 수지침 서비스, 관절튼튼·입 체조, 만성질환 관리 등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그라운드 골프, 게이트볼, 체조 등의 운동도 할 수 있고 이동건강버스 순회 방문과 경로당 주치의제 등 지역자원을 연계한 건강관련 서비스도 제공된다.시는 거점 경로당의 시설을 개선하고 노래방기기·운동기구·대형 TV, 영상장비·e-스포츠게임기 등을 비치했다. 또 경로당에 각종 강좌를 진행할 실버코디네이터 2명씩과 경로당을 청소하고 관리할 인력 1명씩을 배치했다.안치완 시 노인장애인과장은 "거점경로당이 100세 시대의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어르신들의 여가문화 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며 "즐거우면서도 활동성이 있는 건강관련 우수 프로그램을 많이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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