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요리 교실
이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선정한 구는 그간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26일 2기를 시작했다. 영양교실 2기에서는 총 8번의 수업이 진행된다. 이는 지난 1기보다 두 배가 늘어난 것으로 4번의 수업이 너무 짧아 아쉬웠다는 1기 어르신들의 의견을 적극 받아들인 결과다.메뉴도 더욱 다양해졌다. 콩가루냉이된장국, 쑥국, 돌나물사과무침, 달래오이무침, 봄나물 모둠전, 냉이꼬막된장무침 등 제철 재료들을 활용한 음식은 물론 떡잡채, 견과류멸치볶음, 찜닭, 버섯불고기전골, 오징어콩나물볶음, 청포묵무침 등 한상차림으로 내놓아도 손색없는 요리도 배우게 된다.이와 동시에 당일 활용한 요리재료들의 식품군과 영양소에 대해서도 알아보는 건강식생활교육도 마련되어 있다. 어르신들이 바르게 알고 골고루 챙겨먹을 수 있도록 하여 건강한 노년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메뉴만큼 다양한 것은 영양교실에 참가한 어르신들의 연령대와 사연. 외식이 지겨워 집 밥을 만들기로 결심했다는 최고령자 82세 어르신, 평생의 반려자인 할머니와 사랑하는 손자에게 직접 음식을 해주고 싶다는 71세 어르신은 물론 할머니가 먼저 떠나버린 후 그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용기를 내어 도전한 65세 어르신도 있다.양천구는 이번 영양교실이 끝나는 대로 손주를 돌보는 할머니들을 위한 이유식 교실을 진행할 예정이며, 요리교실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요리경연대회도 계획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경연대회 활용을 목적으로 보건지소 3층 옥상공간에 상자텃밭을 설치하기도 했다. 김수영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을 하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우리사회를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회를 위해 그리고 가족을 위해 헌신해 오신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많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