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호남의 아들로'…더민주, 광주·전남 공개면접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홍창선)는 29일 광주에서 광주ㆍ전남 지역 제20대 4ㆍ13총선 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진행했다.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대강당에서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면접에서 참가자들은 자신이 '광주정신'을 계승할 적임자라거나 호남 내 야권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자라고 주장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전남 순천ㆍ곡성에 출마하는 김광진 의원(비례대표)은 "호남에 인물이 없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인물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다"라면서 "(저를) 호남의 아들로 키워달라"고 호소했다.김 의원은 또 "(19대 국회에서) 국방위원으로 일하며 노크귀순 사건, 사이버사령부 대선개입 사건, 통영함 방산비리 사건 등을 밝혀냈다"면서 "이제 지역사람을 키울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 제가 그 일을 잘 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순천시장 출신인 노관규 예비후보는 "(시장 재직 중) 중앙정부가 4대강으로 대한민국이 몸살을 앓게 할 때 지방정부가 가야 할 이정표를 세웠다"면서 "(현역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에) 맞서 싸울 수 있는 후보는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어떻게 해야 발전하는 지를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광주 서구갑 현역 박혜자 의원은 "많은 의원들이 (국민의당으로) 떠나 저 혼자 남았고 저 역시 힘들었다"면서 "그러나 떠날 수 없는 소중한 꿈이 있었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박근혜 정부를 그대로 두면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된다"면서 "저는 박근혜 정부와 싸워 이겼고 앞으로도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광주 동구의 오기형 예비후보는 "광주는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더 잘 사는 광주를 만들어가겠다. 저를 포함한 영입인사들이 함께 광주정치의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변호사인 오 예비후보는 문재인 전 대표 체제 때 당에 들어온 외부영입 인사다. 더민주는 이날, 역시 외부영입 인사인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를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 지역구인 광주 서구을에 전략공천했다.오 예비후보를 둘러싸고도 광주지역 전략공천 얘기가 당내에서 오가고 있다.광주 광산갑 이용빈 예비후보는 "경선에서 제 인지도를 높여주는 것이 중앙당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상곤 인재영입위원장 체제에서 자신이 1호로 영입된 외부인사라는 이유에서다.이날 면접에서 일부 후보자들은 직접 준비한 프리젠테이션을 선보이며 공관위원들과 유권자들에게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애썼다.홍 위원장은 면접 시작에 앞서 "공천 혁명을 광주에서 시작하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면접은 전남 순천ㆍ곡성, 광주 서구갑, 광주 동구, 광주 광산갑, 광주 광산을 등의 지역구 예비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치러졌다.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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