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정위 진통·국회 무제한토론…선거구획정안 처리 '첩첩산중'

25일 정오 송부 시한도 이미 지나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26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선거구 획정안을 처리한다는 여야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25일 정오까지 4ㆍ13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지만 이미 시한을 넘겼고, 국회가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으로 사실상 마비에 빠져 획정안이 넘어와도 상임위 논의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획정위는 획정안의 국회 송부 시한을 이날 자정에서 오후로 늦췄다. 획정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회의를 거듭하면서 안을 만들고 있다"면서 "오후 늦게라도 보내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획정위는 지난 23일 국회에서 선거구 획정 기준을 전달받고 곧바로 획정작업을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여야 추천 위원들의 의견이 갈려 일부 지역의 구획조정이 난항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선거구을 어떻게 다시 나누냐에 따라 여야 당선 가능성이 엇갈리는 지역이 있는데,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기 때문이다.획정안이 국회로 넘어와도 문제는 여전하다. 소관 상임위인 안전행정위원회가 획정안이 별첨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논의하게 되는데, 통과되더라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되는 무제한 토론으로 인해 본회의 처리가 쉽지 않다. 여기에 선거구획정안 이외에 '가ㆍ감점 당내경선'에 대한 불복 금지 규정 등 다른 내용이 포함되면 법사위 심의절차도 밟아야 한다.안행위는 선거구획정안에 대해 1회에 한해 재획정을 요구할 수 있지만 총선 일정이 빡빡해 이를 다시 요구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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