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피아니스트 임현정, 프랑스에서 에세이집 출간

사진=봄아트프로젝트 제공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피아니스트 임현정씨(30)가 18일 프랑스에서 에세이집을 출간한다. 임씨는 '침묵의 소리(Le Son du Silence)'라는 제목으로 낸 이 책에 자신의 음악 여정과 영성에 관해 쓴 글을 담았다. 출판사는 프랑스의 '알방 미셸'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를 출간한 곳이다. 틱낫한, 달라이 라마 등의 책도 냈다. 출판사는 임씨의 책을 "지구 반대편에서 온 천재의 믿어지지 않는 인생 역경 이야기"라고 소개했다.임현정씨는 중학교 1학년이던 1998년 프랑스로 유학을 갔다. 콤피엔느 음악원에 입학해 5달 만에 1등으로 졸업하고 루앙 국립 음악원에 진학했다. 열여섯 살에는 파리 국립음악원에 최연소 입학해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다. 경쟁과 성공 위주의 삶에 지쳐 불교에 귀의할 생각도 했지만 "음악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법륜스님(63)의 설법을 듣고 피아노 연주자의 길을 지켰다.임현정씨는 2013년에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섰다. 예술의 전당에서 라벨의 '고귀하고 감상적인 왈츠'와 쇼팽의 '발라드' 전곡, 베토벤의 '소나타 29번'을 연주했다. 그러나 이미 유명한 연주자였다. 그는 2009년 벨기에 바젤에서 열린 쇼팽과 라흐마니노프의 연습곡 전곡 연주회에서 앙코르로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을 연주했다. 한국에 있는 가족에게 보여주려고 이 동영상을 '유투브'에 올렸는데 엄청난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일약 스타가 됐다.임씨는 2011년 세계적 음반사인 EMI 클래식에 스카우트돼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담은 그의 데뷔 앨범은 아이튠스 클래식 차트와 빌보드 차트 클래식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올해부터는 국내에서 본격적인 연주 활동을 할 예정이다. 지난 1월 16일에는 서울 대학로에 있는 JCC아트센터에서 쇼팽의 '발라드 1~4번'과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 드뷔시의 '기쁨의 섬'을 연주했다. '침묵의 소리'는 오는 9월 국내에서도 출간된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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