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보육의 Hub 육아종합지원센터 ‘보육청’으로 기능 대폭 강화... 보육교사 전보 및 승진체계 도입 … 체계적인 인사관리로 근무환경 개선... 복지강화 차원에서 보육교사 국외연수 및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보육 으뜸구'를 만들기 위해 보육 교사 전보 및 승진 체제 도입과 보육교사 국외 연수 등 보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행보를 보여 화제다.
이창우 동작구청장
구는 기존 육아종합지원센터가 동작구의 ‘보육청’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인력충원과 공간 재배치를 통해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보육교사 전보·승진체계를 도입하고 구립어린이집 위탁운영을 확대해 시설에 대한 관리강화를 통해 보육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방침이다.◆육아종합지원센터, 조직개편으로 ‘보육청’ 기반 구축‘보육청’은 보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도입한 개념이다. 유치원에 교육청이 있듯이 어린이집을 위한 중심기관을 구에서도 만들자는 취지다. 구는 먼저 조직개편을 통해 ‘육아종합지원센터’에 ‘기능강화팀’을 신설했다. ‘기능강화팀’은 2월1일부터 보육교사 인사관리에서 구립어린이집 위탁준비까지 센터 기능강화를 위한 핵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기능강화팀’을 위해 팀장을 비롯한 전문요원 3명을 신규채용하고 내부공사로 사무공간도 확충, ‘보육청’을 향한 기반을 다졌다. 구는 올해 안에 ‘육아종합지원센터’를 통해 기존 구립어린이집 17개소를 추가로 위탁할 예정으로 2020년까지 점차적으로 위탁운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향후 신규 시설 또한 센터에서 위탁을 맡게 된다. 권도희 센터장(50)은 “이번 기능 강화를 통해 우리만의 강점을 살려 어린이집 보육을 동작의 선진문화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승진·전보 등 보육교사에 대한 혁신적인 인사시스템 도입‘보육청’ 수준으로 기능을 강화한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오는 3월부터 구립어린이집 교사에 대한 전보인사를 단행한다.
어린이집
전보대상은 3년 이상 근무자로 모두 16명이며, 올해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시행된다. 전보 시 교사들의 희망근무지는 최대한 반영된다. 전보인사는 장기근무에 따른 애로사항을 해소, 보육교사가 새로운 환경에서 넓은 시야를 갖고 재충전할 수 있도록 마련된 조치다. 전보인사와 함께 승진체계도 도입하여 3월에 4명이 승진하게 된다. 대상 직위는 선임교사 1명과 주임교사 3명이다.또 구는 그동안 어린이집에서 개별적으로 채용·관리해 온 보육교사를 올해부터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통합관리한다고 밝혔다.센터 내에 ‘보육교직원 채용위원회’를 구성, 어린이집 보육교사를 일괄 선발한다. 성과체계를 마련, 직급에 따른 수당도 지급, 직원이탈에 대비한 수급관리 차원에서 보육교사 인력풀도 구성할 계획이다.◆보육교사에 대한 처우개선으로 보육의 질적 향상 도모동작구의 새로운 보육정책은 ‘보육교사가 즐겁게 일하는 직장 만들기’에서 시작한다. 격무에 시달리는 보육교사는 아이들에게 행복을 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구는 보육교사에 대한 통합인사관리를 통해 고용안정을 도모, 직원복지도 대폭 강화해 보육환경의 새로운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이번 전보인사는 그 변화의 핵심이다. 보육교사는 순환보직을 통해 어린이집 간 근무여건 비교 및 재충전의 기회를 얻게 되며 어린이집은 잦은 이직으로 인한 교사채용의 부담을 덜게 된다. 전보인사에 대해 A어린이집 허모 원장은 “처음에는 교육과정의 지속성이 우려됐지만 경력교사와 초임교사가 적절히 배치되어, 오히려 안정적인 시설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견해를 밝혔다.
어린이집 원장 간담회
전보를 앞둔 B어린이집 최모 교사는 “시행을 앞두고 두려움 반, 설렘 반이지만 장기적으로 보육교사가 자기 목소리를 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와 더불어 구는 복지강화 차원에서 보육교사의 정서지원에도 집중한다. 보육교사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다양한 우울증 예방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병원과 협약을 통해 체계적인 심리치료 방안도 모색한다. 또 교사들의 여가활동을 위한 동아리 활동비를 지원, 자격증 취득 등 교육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고, 우수 보육교사에게는 연1회 이상 국내·외 연수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동작구의 공보육 강화를 위한 이번 조치는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기회의 균등을 보장하기 위한 지자체의 고민이 담겨 있다. 보육환경 개선이 보육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보육의 공공성 강화로 연결되어 결국 기회의 균등을 공고히 하려는 취지다. 이창우 구청장은 “차별없는 교육환경은 보육에서부터 시작된다”며 “보육의 공공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동작이 보육 으뜸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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