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주기자
박상순 SK컴즈 신임 대표
SK컴즈는 여러차례 구조조정과 경영혁신을 꾀했으나 '4년 연속 영업손실'이라는 뼈아픈 실적을 기록했다. SK컴즈는 올해 3월 공시 예정인 감사보고서에서 손실이 확정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올해 흑자 전환에 실패해 5년 연속 적자가 지속되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SK컴즈는 지난해 영업손실 89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영업손실은 44.0% 줄었다. 매출액은 801억원으로 14.7%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148억원으로 19.4% 감소했다.PC 시대에 인기를 끌었던 네이트와 메신저 네이트온도 네이버와 카카오톡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네이트의 점유율 메신저 네이트온의 2015년 9월 월간 순 이용자 수는 392만명에 그쳤다. 카카오톡(4000만)과 비교해보면 10분의 1 수준이다. 포털 점유율은 네이버와 카카오가 90% 가량을 점유하고 있으며, 네이트는 줌닷컴과 3위를 다투고 있는 실정이다.SK컴즈가 사활을 걸고 있는 사업은 '싸이메라'다. 사진 SNS 싸이메라는 2012년 출시 이후 동남아, 남미 등지에서 인기를 얻으며 꾸준히 성장했다. 해외 이용자 비중이 85%에 달하며, 최근 2억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SK컴즈는 싸이메라를 수익모델로 삼아 B2B와 B2C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컴즈는 싸이메라 유료 아이템 결제나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광고·제휴를 통해 수익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주 수입원이었던 네이트의 디스플레이·광고 매출을 끌어올릴 묘책도 필요하다. 박상순 신임 대표는 "현재 정체를 겪고 있는 서비스들의 한계를 고객가치의 관점에서 기본부터 점검하고, 발상의 전환과 혁신을 통해 극복하여 회사의 지속된 부진의 고리를 끊어낼 것이며, 이를 통해 고객의 생활에 IT기술에 기반한 새로운 서비스 가치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