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때매 애 가질 엄두 안나' 이럴땐 무료 금융자문받으세요

12일부터 PC·모바일 통한 무료 1:1 금융자문서비스 가능해져…작년 12월 첫달비해 총 상담건수 3배 늘어

*모바일 금융자문서비스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결혼 1년차인 김금융(가명·29세)씨는 내년으로 미뤘던 자녀계획을 포기해야 하나 싶다. 외벌이 남편이 번 돈으로 전세자금대출을 갚고 연금납입을 하면 저축할 돈이 한 푼도 남지 않는다. 내집마련도 해야 하는데 돈은 모이질 않고, 아이가 생겨 씀씀이가 커지면 생활이 더 빠듯해질 것 같다. 김 씨는 "결혼 전엔 별 생각 없이 돈을 쓰다가 남편소득으로 생활하려하니 힘들다"면서 "빚이 부담스러워 대출 상환부터 하는 편인데 생각보다 여유자금 많지 않고 생활비 이외에 써야 하는 돈이 많아 압박감이 크다"고 토로했다. 고민을 거듭하던 김씨는 금융감독원의 무료 금융자문서비스를 찾았다. 여의도 금감원 본원 1층, 금융민원센터내 상담부스로 찾아갔다. 대면 상담을 통해 김씨는 "들쭉날쭉한 월 지출예산을 세우고, 부채상환목표도 정하라"는 권유를 받았다. 금융자문서비스 상담사는 "경조사나 명절비용, 휴가비용 같이 비정기적인 지출을 고려하지 않아 매월 지출이 왔다갔다했는데 연간 비정기적인 지출 예산을 먼저 확인한 후 월 지출 예산을 세우고 구분하여 관리하라"고 강조했다. 또 통장을 급여와 월 지출, 부부용돈, 비상예비자금통장으로 나누고 매월 금액을 정해 부채를 갚으라고 조언했다. 프라이빗뱅킹(PB) 수준의 금융컨설팅은 돈 많은 사람들의 전유물로 여겨진다. 김씨와 같이 자신의 재무 상태에 맞는 투자 방법이 궁금한 일반 서민들은 마땅히 재무진단을 받기가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마련된 '1대1 무료 금융자문서비스'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4월20일부터 시작한 '금융전문가에 의한 무료 금융자문서비스'는 지난해 총 7014건의 상담을 완료했다. 12월 중 일평균 상담건수는 51.7건으로 집계됐다. 서비스를 시작한 4월에 비해 12월 총상담건수는 3배 이상 늘어난 1137건이다. 유형별로는 금융피해 예방과 보호 관련 상담이 2634건(37.5%)으로 가장 많았고 부채관리(2301건), 보험(623건), 저축과 투자(510건), 노후소득원(248건)으로 나타났다. 상담연령은 40~50대 상담이 5350건(76.3%)으로 가장 많았다. 금감원은 오는 12일부터 PC와 스마트폰을 통해 장소와 시간제약 없이 금융자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렇게 되면 PC를 통해서 금융소비자보호처 홈페이지(//consumer.fss.or.kr)에 금융자문서비스 ‘온라인 상담’ 코너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로도 가능하다. 네이버 플랫폼을 이용하여 금융자문서비스 모바일 홈페이지(//fss1332.modoo.at)를 구축하고, ‘모바일 상담’ 코너로 이용할 수 있다.이에따라 대면상담이나 전화상담(금감원 콜센터, 국번없이 1332, 7번 금융자문서비스)만 가능했던 것이 내일부터 PC와 모바일을 통해 상담이 가능해진다. 상담시간은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금감원 관계자는 "평일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과 지방 거주자 등을 위하여 대면?전화 상담 외에 상담방식 등을 확대할 필요가 있어 12일부터 PC와 모바일을 통한 서비스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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