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신형엔진, 전준범

프로농구 유재학 감독 슈터역할 주문…몸싸움 약점있지만, 강해진 득점력 기대

전준범[울산=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프로농구 선두팀 울산 모비스의 걸음이 무겁다. 힘겹게 지켜온 1위 자리가 불안하다. 지난 2일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는 약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팀 역대 최소득점을 기록하며 49-66으로 졌다.문제는 공격력이다. 모비스는 득점 공동 8위(77.3점), 실점 1위(72.5점)로 불균형이 심각하다.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6회 우승에 빛나는 모비스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올시즌 패권을 장담할 수 없다. 유재학 감독(53)도 이 사실을 잘 안다. 그의 처방은 '젊은 피' 전준범(25)이다.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다음 경기내용을 차분하게 복기했다. 유 감독은 “1위를 달리는 팀이 최소득점을 기록했다. 외곽 슛이 잘 안 되면 누군가 궂은일이라도 해야 하는데 그런 선수가 없었다”고 했다.모비스는 외국인 선수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다. 커스버트 빅터(33)는 경기당 15.6득점(13위), 아이라 클라크(41)는 경기당 14.6득점(15위)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득점력은 떨어진다. 사정이 이러니 핵심 전력인 함지훈(32)과 양동근(35)의 부담이 크다.유 감독은 전준범을 주목한다. 전준범은 모비스의 미래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유 감독은 그에게 슈터 역할을 요구한다. 지난해(경기당 출전시간 16분35초·4.7득점)에 비해 향상된 기록(24분15초·9.2득점)이 그의 위상을 설명한다. 전준범은 정규리그뿐 아니라 포스트시즌에 더 필요하다. 단기승부에서는 다양한 공격자원을 활용한 전술변화가 불가피하다. 전준범이 슈터로서 제몫을 하면 유 감독의 선수 기용 폭이 넓어지고 전술을 다채롭게 구사할 수 있다. 전준범은 아직 성장하는 선수로 약점이 많다. 몸싸움에 약하고 중간 거리에서 던지는 슛이 부정확하다. 유 감독은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전준범이 살아나면 모비스의 4연속 우승도 꿈은 아니다.유 감독은 “남은 아홉 경기 최소 6승을 해야 한다. 경쟁 팀이 어디냐가 문제가 아니고 우리가 남은 경기를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라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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