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자원봉사 나선 관악구 공무원들

1300여 전직원이 명절을 맞아 자원봉사에 나서는 전통은 올해도 이어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몸이 불편해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집안에만 있었는데 구청장이 이렇게 손수 삼계탕을 배달하고 함께 나누어 주어 고맙다” 며 독거어르신 임 모씨(84)은 유종필 구청장의 손을 꼭 잡았다.관악구(관악구청장 유종필) 전직원이 자원봉사활동에 나섰다. 설 명절을 맞아 1일부터 5일까지 집중자원봉사주간으로 정하고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구는 매년 설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소외되기 쉬운 어려운 이웃들에게 가족의 정을 나누기 위해 ‘공무원 자원봉사활동’을 펼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에도 21개동과 연계된 각 부서에서 명절을 맞아 경로당과 독거어르신, 저소득가정 등을 방문한다. 솔선수범 청소를 하고 말벗을 해드리는 것은 물론 급식 봉사와 시설물 안전점검 등 모두가 따뜻한 설을 보낼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한 관심을 쏟고 있다.지난 1일 유종필 구청장은 신사동자원봉사 캠프를 방문, 자원봉사자 및 직원들과 함께 삼계탕을 끓이고 포장했다.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방문하여 삼계탕을 함께 나누며 안부를 묻고 고충사항에 귀기울이는 시간을 갖었다.

청소년들에게 보드를 가르쳐주는 관악구청 공무원들

이날 신림복지관에서 개최된 ‘나눔희망더하기’ 에서도 지역 자원봉사자들과 만두를 빚고, 포장하며 몸소 나눔을 실천했다. 관악구 직장동호회 ‘점프’에서는 ‘행복한 동행’을 주제로 지역내 아동복지시설 청소년 10명을 초대해 스노우보드를 가르쳐주고 고민을 들어주는 등 1일 멘토를 자처하여 특별한 추억만들기에 나섰다. ‘따스미봉사단’에서는 50명의 직원이 한 땀 한 땀 손뜨개로 뜬 52개의 따뜻한 어깨숄을 만들어 장애인단체연합회에 전달했다. 현재 관악구는 자원봉사 등록자수만 9만3000여 명, 연간 자원봉사자만 1만4000여 명으로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어 자원봉사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자긍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직원들도 자처하여 자원봉사에 동참해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활동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유종필 구청장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365일 사람온기로 따뜻한 자원봉사 도시 관악구’를 만드는데 앞장서줘 고맙다”며 “병신년 새해에도 나눔과 봉사의 열정이 힘차게 뻗어 나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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