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매매거래량 177건, 전년비 20%↓…"설 연휴·대출심사 강화 앞두고 관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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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서울의 아파트값이 6주 연속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아파트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일일 평균 거래량은 20% 이상 줄었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6주째 0%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일일 평균 매매거래량은 177건으로 전년 동기(220건)에 비해 약 20% 줄었다. 전세거래도 243건으로 전년(334건)대비 27%가량 감소했다. 설 연휴와 대출심사 강화를 앞두고 시작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매수자들은 향후 가격하락을 예측하며 좀더 지켜 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매도인들은 매도 희망가를 내리지 않으면서 거래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부동산114
서울의 지역별로는 강서(0.05%), 용산(0.05%), 관악(0.04%), 금천(0.04%), 노원(0.03%), 서대문(0.03%) 순이다. 신도시는 광교(0.07%), 평촌(0.02%), 동탄(0.01%)은 상승했지만 일산(-0.01%)이 하락하면 아파트값이 0.01% 떨어졌다. 수도권은 보합세를 보였다. 시흥(0.06%), 평택(0.03%), 의왕(0.03%), 구리(0.03%), 안양(0.02%)은 올랐고, 용인(-0.06%), 군포(-0.05%), 안산(-0.03%) 등은 떨어졌다. 전세시장도 큰 변화 없이 지난 주와 유사한 분위기다. 서울은 아파트 전셋값은 중구(0.52%), 관악(0.39%), 도봉(0.33%), 성동(0.17%), 마포(0.15%) 등이 상승하면서 총 0.09% 올랐다. 직장인 수요가 많고 저가 전세 아파트가 많은 지역이 가격 상승을 이끈 것이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각각 0.01%, 0.03% 상승했다. 신도시의 경우 신혼부부 수요가 늘면서 파주운정(0.11%), 평촌(0.04%), 일산(0.02%)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한 반면, 분당(-0.08%)은 야탑동, 정자동에서 종전 비싸게 나온 전세 매물이 하향조정된 가격에 거래되면서 하락했다. 서 선임연구원은 "2월부터는 수도권을 시작으로 주택담보 대출 심사기준이 강화돼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설 연휴 이후 실수요의 매매전환 움직임에 따라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세시장은 설 연휴 이후 이사철이 시작되면 기존 재개발ㆍ재건축 이주수요에 봄 이사철 전세수요가 더해지면서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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