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공무원들 “사회복지 서류와 민원에 잠 못 이루며 약 먹어…”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성남시 공무원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성남시 공무원들만 접속할 수 있는 시청 내부 행정포털사이트의 익명게시판에 지난 26일 ‘읍면동 복지는 어디에...?’라는 글이 올라왔다.익명의 공무원은 “주변 지인들이 사회직 많이 충원한다는데 왜 매일 야근하고 힘들게 지내냐고 묻는다”며 “짧은 공직생활이지만 큰 꿈을 꾸며 합격의 기쁨을 만끽했었는데 현재는 서류와 민원에 하루하루 잠 못 이루며 약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그는 “더 무언가를 달라는 것도 아니고 더 지원해 달라는 특혜도 아니다”라며 “다만 각 동에 사회직들이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고 과중한 업무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이 글은 게시 사흘 만에 2000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댓글도 80개가 넘게 달리는 등 많은 공무원들의 관심을 받았다.“모든 사회복지 업무가 동으로 몰리고 있다”, “지금도 청년배당 접수 교대를 위해 점심을 30분 만에 해치우고 자리에 겨우 앉았다”, “준비시간 없이 하루 만에 현수막하라 하고 몇백명 되는 대상자에게 안내문 보내고”라며 공감하는 댓글이 이어졌다.“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정책이라면 그 뒤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도 행복해야 하고 보람을 느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다시 한 번 이들의 고충을 들어주셨으면 한다”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성남시의회 이기인(새누리당) 의원은 28일 임시회 신상발언을 통해 “최근 복지 업무 과중으로 우리 시·동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이 쉬고 싶다. 하루하루 출근이 두렵다. 누군가 죽어야 하냐며 처지를 성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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