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금융위원회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외국인 투자등록(ID)제도 개선에 이어 역외 원화시장 개선에 나선다.27일 금용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올해 업무계획과 관련한 브리핑을 통해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유지한다는 전제에서 원화 환전성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MSCI는 외국인 ID제도와 역외 원화 환전성 문제 등을 이유로 한국증시를 선진국 지수에 포함하지 않았다. 금융위는 조기 MSCI 선진지수 편입을 목표로 외국인 통합결제계좌(옴니버스 어카운트)를 도입할 계획이지만 역외 원화시장 개설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다. 옴니버스 어카운트는 외국인 투자자가 하나의 계좌로 주문과 결제를 가능하게 한 제도로 투자대상별로 일일이 계좌를 등록해 거래해야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다.옴니버스 어카운트에 이어 김 처장이 역외 원화시장 개설과 관련해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히면서 내년 MSCI 선진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김 처장은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 등이 선진지수 편입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며 "원화 국제화를 위해 여러 과제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원화 환전성 개선방안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증시는 지난 2008년 관찰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는 했지만 이후 지수편입에는 실패했다. 2015년에는 관찰대상국에서도 제외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8월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워킹그룹(실무협의체)를 구성해 MSCI측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헨리 페르난데즈 SMCI 회장 방한에 맞춰 면담을 갖기도 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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