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실이 그동안 폭스바겐의 주장과 달리 폴크스바겐 엔진 개발부서의 임직원 다수가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배기가스 조작이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는 것이다. 폭스바겐은 그동안 소수 인원만 조작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해왔다.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폴크스바겐 엔진 개발부서의 임직원 다수가 배출가스를 조작하는 장치를 알고 있거나 개발에 직접 참여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쥐트도이체 차이퉁이 입수했다는 자체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기 조작이 해당 부서에서 공공연한 비밀이 된 것은 최대 2006년부터다. 심지어 2011년 내부 고발자 한 명이 타부서 고위 임원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 내부 고발자는 배출가스 조작에 연루된 인물로 현재 폴크스바겐 본사가 있는 브라운슈바이크에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폴크스바겐 대변인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추측'이라고 일축하고 아직 자체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답변을 거부했다.조사 결과는 4월 주주총회에서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폴크스바겐은 디젤차 1100만대의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를 조작했고 폭스바겐, 아우디, 스코다, 세아트 등 차량 80만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에도 문제가 있다고 시인한 바 있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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