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환경부가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를 형사 고발키로 한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은 폭스바겐 사태에 대해 '환경'보다는 '가격'에 더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에 따르면,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는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폭스바겐 이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9명(89.3%)이 폭스바겐 디젤 사태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의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하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전체 76.4%가 국내에서 폭스바겐의 입지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라는 의견은 12.8%에 그쳤으며 오히려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은 10.8%였다. 폭스바겐 사태가 국내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대부분이 무관심을 원인으로 꼽았다. 10명 중 7명(69%)이 폭스바겐이 한국에서 큰 타격이 없는 이유가 한국 사람들이 환경문제에 대해 무관심하기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한국 사람들이 기업의 도덕성에 무관심하기 때문이라는 의견(66.1%)도 많았다. 동시에 기업과 정부에 대한 비판도 상당했다. 전체 74.1%가 이번 폭스바겐 사태를 수습하는 한국 기업이나 정부의 모습이 실망스럽다고 말했으며 미국처럼 환경 이슈와 관련한 자동차 법규를 보다 엄격히 할 필요가 있다는데 동의하는 의견이 92.5%에 달했다. 환경에 대한 무관심과 달리 최근 폭스바겐이 진행하고 있는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보였다. 10명 중 6명(58.7%)이 프로모션이 좋다면 한번쯤 구입을 고려해볼 것 같다고 답했다. 그에 비해 프로모션이 좋아도 구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은 30%에 그쳤다. 특히, 프로모션이 좋다면 구입을 고려해볼 것 같다는 의견은 사태를 인지하고 있던 응답자(60.1%)가 비인지자(46.7%)보다 컸으며 젊은 층일수록(20대 66.8%, 30대 64.8%, 40대 53.6%, 50대 49.6%) 구입 의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72.4%에 달하는 응답자가 폭스바겐의 대대적인 프로모션이 수입차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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