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제공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전북 현대는 1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와슬 스타디움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프리시즌 첫 친선경기를 펼쳤다. 비록 1-4로 졌지만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서 시즌이 한창인 유럽 강호에 당당히 맞서며 많은 갈채를 받았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건 전북이 도르트문트 이외에도 또 한 번의 ‘역대급’ 친선경기를 준비했다는 사실이다. 상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시티였다. 맨체스터 시티를 공식 후원해온 에티하드 항공(Etihad Airways)은 아부다비에 연고를 두고 있는데, 스폰서 조항으로 1년에 1회 이상 아부다비를 찾아 친선경기를 치르도록 했다. 대개 시기는 프리미어리그에 짧은 휴식기가 주어지는 1월 말로 올해 역시 방문이 예정돼 있었다. 지난해 함부르크SV(독일)와 친선경기를 펼쳤던 맨체스터 시티가 가장 염두에 두고 접촉한 팀이 아부다비에 동계전지훈련 캠프를 차린 전북이었다. 결과적으로 실패로 끝났지만 거의 성사단계까지 갔다. 하지만 불가항력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맨체스터 시티가 10일 노리치시티를 3-0으로 꺾고 2015~2016 잉글랜드 FA컵 32강에 오르며 당초 계획한 1월 말 방문이 불가능해졌다. 맨체스터 시티는 31일 대회 16강 진출을 다툰다. 도르트문트와 경기로 시작해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로 UAE 전지훈련을 마무리하려던 전북의 계획이 물거품이 된 아쉬운 순간이었다. 전북 관계자는 “맨체스터 시티까지 만나게 됐다면 정말 완벽할 뻔 했다. 그래도 팀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점은 정말 자랑스럽다”며 밝게 웃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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