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홍유라 기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대통령은 대국민담화에서) 야당 탓하고 국회 탓만 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탓통령'이라고 하고 싶다"면서 "억지주장과 무리한 요구만 하는 '떼통령'의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조목조목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전면적 정책전환의 자리가 되길 기대했지만 이번에도 대통령은 잘하면 대통령 때문, 잘못된 것은 야당과 국회 때문이라는 주장 되풀이했다"면서 "국회가 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통령은 너무한다"고 토로했다. 또한 "정부정책이 세계의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대목에서는 대통령이 지구가 아니라 우주의 어느 행성에 사는 느낌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북핵 해결책을 비판했다. 그는 "특히 관심을 갖고 지켜봤지만 북핵문재 전략부재가 눈에 띄었다"면서 "간 정부의 대북정책은 통일대박론으로 포장된 북한붕괴론 아니었나. 북한의 붕괴만 감 떨어지듯 기다리며 핵능력강화를 강 건너 불구경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북핵문제의 최대 피해자이고 당사국인 우리의 주체적 해결방안은 전혀 제시하지 않은 채 시진핑과 통화연결조차 안 해주는 중국의 역할만 기대했다"면서 "화려한 화장발 외교에 가려진, 미국·중국 바라보기만 하는 정부에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또한 박 대통령의 기간제법 외 노동4법 처리 제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그는 "사령탑에서 지시가 내려왔으니 새누리당은 입장을 분명히 변화시켜서 비정규직법을 뒷전으로 하고 나머지 법 대해 아마 일괄처리를 요구할 것"이라며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은 해결책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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