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風'으로 청와대 '미소'…'安風'으로 정치권 '혼란'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북한의 4차 핵실험 등 안보 이슈가 부각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5주 만에 반등했다. 12·28 위안부 합의의 여파로 치솟던 '부정평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른바 '안풍(安風)'의 영향으로 정당·차기대선 지지율 모두 혼전양상이다. 차기 대권주자 1~3위 지지율은 0.3%포인트 이내 초박빙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1일 발표한 '1월 1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44.6%로 집계됐다. 전주대비 2.1%포인트 오른 수치로 지난해 12월 1주차 이후 5주 만의 반등이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전주대비 2.0%포인트 떨어진 51.0%를 기록했다. 위안부 합의 이후 53.0%까지 오르며 한 달 동안 상승하던 부정평가가 5주째에 멈춰 섰다.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의한 안보 불안감 고조로 중도·보수층 일부가 지지층으로 재결집하며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반등했다"고 해석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중도층(▲4.6%포인트)과 보수층(▲1.3%포인트)에서 주로 올랐다. 지지정당별로는 기타 정당(▲8.0%포인트)과 더민주당(▲3.0%포인트), 새누리당(▲1.8%포인트) 지지층에서 상승했다. 또한 연령대별로는 20대(▲12.9%포인트)와 30대(▲3.7%포인트) 등 젊은 세대에서 상승세를 보였다.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안철수 무소속 의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모두 18%대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 대표 18.3%(▼0.3%포인트), 안 의원18.1%(▲2.9%포인트), 문 대표 18.0%(▼1.6%포인트)였다. 1~3위 간의 격차가 0.3%p에 불과한 셈이다. 특히 안 의원의 지지율은 일간·주간 집계에서 모두 돌풍 양상을 보였다. 안 의원의 주간집계 지지율은 2014년 3월2주차(17.3%) 이후 약 1년 10개월만의 최고 지지율 경신했고, 일간집계에선 2014년 5월 9일(16.0%) 이후 609일 만에 일간집계 1위(2016년 1월 8일, 20.1%)를 기록했다.한편, 20대 총선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전주 대비 0.9%포인트 오른 36.1%로 조사됐다. 더민주는 20.3%로 3.3%포인트 하락했다. 안 의원의 국민의당은 18.7%로 1.4%포인트 상승했다.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전국 유권자 251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6.3%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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