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국제유가가 11년만에 최저치로 내려가면서 20달러대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6% 급락한 33.9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6.01% 내린 34.23달러로 2004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이날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크게 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부각된 것이 국제유가 급락의 원인이 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재고량은 1058만배럴 늘면서 1993년 5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중국의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로 17개월 만에 최저치였던 것도 수요 둔화 우려를 키웠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분쟁도 유가 상승보다는 하락을 초래하는 쪽으로 작용할 것이으로 보인다. 중동 산유국들의 편 나누기가 심화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에 합의할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중동 전문가인 폴 스티븐스 영국 던디대학교 석좌교수는 "국제유가가 조만간 20~25달러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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