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다세대주택 등 신축건물 옥상에 텃밭 설치 추진, 공공건축물 설치 의무화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내년 1월부터 강북구에서 짓는 다세대주택에서는 건물 옥상에 텃밭을 조성해야 한다.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내년 1월부터 다세대주택 등 새로 짓는 건물 옥상에 텃밭을 조성키로 했기때문이다. 건물 신축 시 옥상은 대개 빈 공간으로 설계되기 마련. 구는 앞으로 이 곳 옥상을 텃밭으로 조성할 경우 도심 속 녹지공간 확보, 대기환경 개선, 도심 열섬현상 완화, 냉난방 비용 절감 등 효과와 더불어 주민들의 생산적 여가 활용과 마을공동체 활동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오는 1월부터 공공건축물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옥상텃밭 설치를 의무화, 건축위원회 심의 대상인 민간건축물은 위원회 심의 시 공동주택과 다가구주택은 세대 당 0.5㎡ 이상의 옥상텃밭과 수도꼭지를 설치토록 한다.
옥상텃밭 가꾸기
또 그밖의 건축물은 건축위원회에서 필요 여부를 판단해 결정키로 했다. 건축심의 대상이 아닌 일반 건축허가 대상 공동주택과 다가구주택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세대 당 0.5㎡ 이상의 옥상텃밭을 설치토록 한다.그 밖의 건축물은 건축주에게 설치를 권고할 계획이다. 구는 지난 2012년부터 수유2동주민센터와 우이동주민센터 등 13곳에 총 426㎡의 옥상텃밭을 조성한 바 있으나 그동안의 옥상텃밭은 소규모 상자형 텃밭으로 구성돼 설치 면적과 규모가 작고 상자가 파손되는 등 관리상의 문제점도 있었다. 특히 앞으로 조성하는 옥상텃밭은 콘크리트조 등 구조체의 형태로 만들어 주민들이 입주한 후에도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할 방침이다.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지난 16일 지역내 건축사 10여 명과 함께 전년도 서울시 도시농업 최고 텃밭상을 수상한 미아동 박병기 씨의 옥상텃밭을 방문, 건물 구조안전문제 등 현장점검을 비롯 여러 가지를 직접 살펴보며 세심히 검토하는 등 옥상텃밭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 의지를 보였다.
옥상텃밭
박겸수 구청장은 “옥상텃밭 조성사업은 도시에 녹색 숨결을 불어 넣고 주민들의 여가 활용도를 높여 주며 점차 사라져가는 마을공동체를 복원해 이웃간 따뜻한 정도 느낄 수 있는 희망사업”이라며 “오는 2020년까지 1000개 건축물에 5000㎡ 옥상텃밭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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