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혼외자' 폭탄 고백한 최태원 SK회장, 배후엔…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관계를 정리하겠다고 밝히며 돌연 혼외자를 낳은 사실까지 고백했다. 최 회장의 이혼에 대한 소문은 증권가 정보지 등을 통해 떠돌면서 공공연히 알려져 놀랍지 않았지만 '혼외자'는 갑작스러웠다. 그는 왜 이혼 결심을 밝히며 혼외자까지 공개했을까.◆순탄치 않은 결혼 생활에 대한 회의감?=재벌가 아들인 최 회장과 대통령 딸 노 관장의 결혼은 겉으로 보였던 화려함과는 달리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많은 세간의 관심을 감내해야 했다.특히 두 사람은 결혼생활 동안 여러 차례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1994년 8월 외화밀반출 혐의로 서울지검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1995년에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이후 96년에는 노 관장이 이양호 전 국방장관의 뇌물수수·진급로비 의혹 사건에 연루돼 검찰에 소환됐다. 여러 차례의 검찰 소환조사, 지나친 세간의 관심 등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틀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최 회장은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새 삶을 시작하고 싶어졌을 수도 있다.◆6살 혼외자에 대한 책임감?= 최 회장은 이번에 6살 혼외자에 대해 언급했다. 아버지로서 어린 자녀에 대한 책임감을 느꼈을 수 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장녀인 윤정(26)씨는 현재 아트센터 나비에서 일하고 있고, 차녀인 민정(24)씨는 자원입대해 해군장교로 복무하고 있다. 장남인 인근(20)씨는 미국 브라운대에 재학 중이다.장성한 자식들과 달리 아직 초등학교도 입학하지 않은 자녀에게 가정의 울타리를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일까. 또 편지에서 언급한 것처럼 숨어 살아야하는 어린 자식에게 안타까움을 느꼈을 것이다. ◆언론 보도에 대한 압박?= 최 회장은 A4용지 3장 분량의 편지를 세계일보에 보냈다. 항간에 떠돌던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소문에 대해 취재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혼외자를 숨기고 있던 입장에서는 언론을 통해 공개되는 것보다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 편지에서 밝힌 것처럼 '솔직함'을 중요한 가치로 내세우던 사람인 최 회장은 스스로 밝히지 않는 상태에서 자신의 치부가 언론을 통해 드러나는 것이 본인과 기업에 더 큰 타격이라고 봤을 것이다. <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512300922357958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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