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戰 후폭풍에 33년 '롯데맨' 물러나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 자진 사임후임에는 장선욱 대홍기획 대표 내정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33년 롯데맨'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가 서울 월드타워점 특허 수성에 실패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롯데그룹은 28일 임원인사를 단행, 호텔롯데 롯데면세점의 이홍균 대표이사가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사업권 재승인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면세점의 향후 사업지원을 위해 상임고문으로 자리했다. 후임으로는 대홍기획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었던 장선욱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홍균 대표는 1982년 롯데 공채 7기로 입사한 33년차 '롯데맨'이다. 롯데면세점의 본점장, 상품부문장을 거쳐 마케팅부문장, 기획부문장, 영업부문장을 두루 거치며 그룹의 유통, 특히 면세사업의 궤를 같이해 온 산 증인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4월 롯데면세점 대표 자리를 맡은 그는 취임 첫 해 롯데면세점 사상 최초로 매출을 4조원대로 키웠으며, 올 상반기에는 서귀포시에 위치한 제주도 면세점을 제주시로 옮기는 작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해외 진출도 속도를 내 미국 괌 공항에 면세점을 열었고, 업계 최초로 일본에 진출해 간사이 공항 면세점을 오픈한 바 있다. 7월에는 인천공항면세점 노른자위 구역 입찰에 성공하기도 했다. 당장 수장이 교체된 조직은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내부 신임이 두터웠던 이홍균 대표의 사퇴 소식으로 지난주부터 조직원들이 술렁이는 분위기"라면서 "인천공항 면세점을 비롯해 해외진출과 매출성장 등의 성과가 있었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라고 말했다.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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