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국방·에너지 분야의 협력 관계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모디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러시아 시간) 모스크바에서 제16차 인도-러시아 연례 정상회의를 갖고 헬리콥터 분야 협력과 원자로 생산 등에 대한 16개 협약·양해각서를 체결했다.모디 총리는 회담 후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 카모프사의 Ka-226T 헬기를 인도에서 합작 생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며 "이번 합의는 국방분야 '메이크 인 인디아'의 첫 번째 프로젝트"라고 정의했다.모디 총리는 이어 "인도 내 12개 러시아 원자로를 건설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푸틴 대통령도 인도에 향후 20년 내 최소 6개의 새로운 핵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인도는 최근 무기 수입선을 미국과 프랑스 등으로 다변화에 나섰으나 이번 합작 생산을 계기로 러시아와 무기 거래를 다시 한번 공고히 하고 있다. 세계 최대 무기수입국인 인도는 수입 무기의 70%를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다만 인도의 러시아제 첨단 방공미사일시스템 S-400과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 문제는 이번 회담 결과에 언급되지 않았다.한편 푸틴 대통령은 인도가 원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과 관련해 "인도가 상임이사국에 입후보하는 것을 강하게 지지한다"며 "인도가 안보리 내에서 독립적이고 책임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동성명에서 밝혔다.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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