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전경.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건축물 없는 순수토지로는 서울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땅은 성수동 뚝섬상업용지였다. 지난 23일부터 국토교통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006년 이후 거래된 토지 실거래가격이 공개되고 있는 데 지난 2009년 한화건설과 부영에 팔린 성수동 토지가 가장 고가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한화건설이 KB투자신탁으로부터 사들인 대지는 일반상업용지 1만7490㎡로 거래금액은 2009년 6월 당시 4427억원이었다. 3.3㎡당 8352만원을 지불했다. 한화건설은 이 곳에 주상복합아파트 '한화갤러리아포레' 2개동 분양에 나서 대박을 터뜨렸다. 서울 한강 조망권 프리미엄이 형성되면서 전용면적 217㎡ 짜리의 경우 분양가가 최고 41억2500만원이었고, 펜트하우스인 전용면적 377㎡의 분양가는 52억5200만원에 달했다. 입주 이후에도 유명세는 이어졌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주인공인 김수현 씨가 지난 2013년 갤러리아포레 217.8㎡ 아파트를 40억2000만원에 매입, 이른바 '천송이의 집'으로 뜨면서 중국인들을 중심으로 인근 아파트 사재기 경쟁에 들어가기도 했다.실제 갤러리아 포레 전용 241㎡형은 그해 9월 44억 원에 거래되면서 2013년 가장 높은 아파트 실거래가로 기록되기도 했다. 지난해 1월에는 전용 217㎡(30층)가 43억 원에 거래되며 전년에 거래된 36억 원(8층)보다 7억 원이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지난 2009년 성수동 뚝섬상업용지 1만9002㎡를 사들인 부영은 사업화에 진전을 보지 못하다가 최근에서야 속도를 내게 됐다.부영은 해당 토지 매입 비용으로 3700억원을 지불했는데 6년이 지난 이달 초 이곳에 관광호텔 건설 밑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서울시는 당초 해당 부지가 복합용도로 계획돼 있어 숙박시설만 95%를 차지하는 것은 취지에 어긋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부영은 숙박시설의 비율을 종전 95%에서 48%로 낮추고 대신 아파트와 판매시설, 전시장 등을 건립하는 수정안을 제시했는데 지난 2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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