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한끼] 죽이 좋아! '흑미땅콩죽'

흑미땅콩죽. 죽에 견과류를 함께 넣으면 쌀이나 곡물에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이나 지방을 보충할 수 있다.

‘변덕이 죽 끓듯 하다’, ‘식은 죽 먹기’, ‘죽 쒀서 개준다’ 등 죽에 관련된 여러 가지 속담들이 있다. 변덕이 죽 끓듯 한다는 기준이 없이 이랬다저랬다 하면서 변덕이 심할 때 주로 쓰는 말로 죽을 끓일 때 끓기 시작하면 이쪽저쪽 분간 없이 펄떡펄떡 끓어 잘못하면 죽이 튈 수가 있어 비유한 말이고 식은 죽 먹기는 일이 쉽게 풀린다는 뜻으로 쓰인다. 생활에 죽과 관련된 속담들이 많은 건 우리 식문화에 죽이 깊게 연관되어 있다는 뜻이다.

지금은 환자들을 위해 병문안을 갈 때 주로 죽을 쑤어가거나 전문점에서 사가지고 가기도 하지만 제철에 나는 재료들을 넣은 다양한 죽들은 사계절 맛볼 수 있는 보양식이자 별식이었다.

특히 늦은 밤까지 잠 못 이루고 활동했다면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아침밥을 먹는 것도 힘든 일이다.

흑미는 백미와 섞어 밥을 지으면 밥맛도 구수하고 건강에도 좋으며 죽으로도 끓여먹는다.

죽은 부드럽게 먹을 수 있고 소화도 잘 되니 아침을 시작하기에도 좋고 특별한 찬이 없어도 한 끼 식사로 맛과 영양도 만족할 수 있다. 죽의 주재료가 되는 쌀이나 곡물에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이나 지방을 골고루 갖춘 견과류를 넣은 죽을 준비해 보자.

재료(2인분)

찹쌀 1/4컵, 흑미 3, 생땅콩 1/2컵, 소금 약간, 물 3컵

만들기

1. 찹쌀과 흑미는 씻어서 30분 정도 불린다.

2. 생땅콩은 씻어 껍질째 불려 블렌더에 물 1/2컵과 함께 넣어 곱게 간다.

3. 불린 찹쌀과 흑미를 냄비에 넣고 물 3컵을 부어 센 불에서 끓이다가 물이 끓기 시작하면 은근한 불에서 끓인다.

4. 흑미가 푹 퍼지면 갈아놓은 땅콩을 넣고 잘 저어 고소한 향이 나면 소금으로 간을 한다.

글=요리연구가 이미경(//blog.naver.com/poutian), 사진=네츄르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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