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조은희 서초구청장
구체적으로는 지하1층은 강남지역을 잇는 연결도로, 지하2층은 지방에서 한남대교까지 바로 연결하는 논스톱도로, 지하3층은 빗물배수저류터널을 시공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할 경우 지상은 광화문광장의 약 30배(약 17만평)에 달하는 신규 오픈스페이스가 생겨 여기에 문화공간을 만들자고 했다. 이런 계획은 지난달 18일 열린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심포지엄에서도 전문가들이 큰 틀에서 사업 필요성에 대해 동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 구청장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계획은 청계천 복원 사업 이후 서울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될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면밀한 검토를 통해 보다 정교하게 다듬어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 조언이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사업 추진 위해 선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조 구청장은 “국민들의 이해와 공감대를 넓히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경부고속도로는 ‘아시안하이웨이(Asian Highway) 1호선’의 실질적인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하화에 따른 편익을 특정지역민이 아닌 전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것으로 거대한 변화의 시작을 이해시키는 소통과정과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확한 재정계획을 수립, 가용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문제로 공사비를 제외하고도 2~3배의 이익을 낼 수 있지만 알뜰하고 꼼꼼한 재정계획을 세워 국민세금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 ‘착한 사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향후 추진계획과 관련, “전문가들 의견을 반영하고 주민 여론을 수렴, 완성도 높은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서울시를 비롯 유관 정부기관에 서초구 의견을 적극 피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문제는 서초 지역에 국한한 문제가 아니라 국가 어젠더로 접근해야 한다며 거대한 변화의 단추를 함께 꿰어갈 발상의 전환을 부탁한다고 맺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