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2015년 스포츠는 명암이 뚜렷했다. 축구와 야구 대표 팀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해외 프로리그에서 뛰는 국내 스타들의 활약이 팬들을 들뜨게 했다. 한편으로는 프로 스포츠 스타들의 도박과 심판 부정, 구단 관계자의 비리 등 문제점이 드러났다. 수영 스타 박태환(26)의 금지약물 양성반응은 충격적이었다.◇한국축구 부활을 알리다▶ 축구 아시안컵 준우승 = 축구대표팀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61)의 지휘 아래 1월 9~31일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준우승했다. 슈틸리케는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고, 대표팀은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에서 실패하면서 잃어버린 팬들의 신뢰를 일거에 회복했다.
여자 축구대표팀 전가을[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장하다, 태극낭자 군단▶ 여자축구 사상 첫 월드컵 16강 = 여자축구 대표팀은 6월 7일~7월 6일 캐나다에서 열린 여자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했다. 브라질, 코스타리카, 스페인을 상대로 1승1무1패를 거둬 조 2위로 토너먼트에 나갔다.◇기적의 4강, 우승이 더 쉬웠어요▶야구 프리미어12 우승 = 야구대표팀은 지난달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결승에서 미국을 8-0으로 꺾고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조별리그 1차전에서 0-5로 패한 일본을 4강에서 다시 만나 0-3으로 뒤진 9회에만 4점을 올리며 통쾌한 역전승을 따냈다.
프리미어12 일본전[사진= 프리미어12 공식 트위터 캡처]
◇2인자 두산, 14년 만에 1인자로▶ 두산 한국시리즈 제패 = 프로야구 두산이 지난 10월 31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삼성을 13-2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우승했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제패는 2001년 이후 14년 만의 일이다. ◇박병호·김현수, 강정호에 밥사야▶ 강정호 맹활약 = 국내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강정호(28·피츠버그)는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 타율 0.287에 15홈런 58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의 성공은 국내리그의 경쟁력을 증명했고, 박병호(29·미네소타)와 김현수(27·두산)의 미국 진출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했다.
두산 오재원-김태형 감독-홍성흔[사진=김현민 기자]
◇손흥민, 아시아서 제일 비싼 몸▶ 손흥민 토트넘 이적 = 축구대표 손흥민(23)이 지난 8월 28일 독일의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잉글랜드의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다. 이적료 2200만 파운드(약 390억 원)로 유럽에서 뛰는 아시아 선수 중 역대 이적료 1위를 기록했다. ◇선수야, 타짜야▶ 스포츠계 도박·비리 = 프로야구 삼성은 불법 도박 혐의를 받은 주축 투수 세 명을 한국시리즈 명단에서 제외했다. 프로농구에서는 스포츠 도박을 한 선수 세 명이 제명당했다. 프로축구 경남FC의 안종복 전 대표이사(59)는 외국인 선수 영입 과정에서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뇌물을 받은 전직 프로축구 심판 두 명도 구속됐다.
손흥민[사진=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수영 황태자의 몰락 ▶ 박태환 도핑 = 박태환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세계반도핑기구가 실시한 도핑 검사에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돼 국제수영연맹으로부터 1년 6개월 자격정지를 당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딴 메달(은 1, 동메달 5개)도 박탈됐다.◇다시 접은 FIFA 회장의 꿈▶ 정몽준의 실패한 도전 = 제프 블라터(79)는 5월 29일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에서 이겨 5선에 성공했으나 2018·2022년 월드컵 개최국 선정과정에서 뇌물을 받았음이 확인되자 사퇴했다. 정몽준 축구협회 명예회장(64)이 차기 회장에 도전했지만 그 역시 2022년 월드컵 유치 경쟁 과정에서 거액을 조성한 혐의로 자격정지 6년을 당하자 출마를 포기했다.◇굿바이, 2002년의 영웅들▶차두리·이천수 은퇴= 차두리(35)는 지난 3월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뒤 10월 31일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FC서울을 1998년 이후 17년 만에 정상으로 이끌고 화려하게 퇴장했다. 이천수(34)는 고향 팀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지난달 28일 은퇴식을 했다.
차두리-이천수[사진=FC서울·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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