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재료가 노출되면서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특히 금리인상 발표직후 원·달러 환율은 변동성이 오히려 축소됐다. 미국의 제로금리 종료에 대한 재료는 선반영된데다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돼 안정적인 환율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위안화 절하와 브라질 등 신흥국의 금융불안 등이 앞으로 환율 상승을 키우는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4.9원 오른 1185.0원에 개장했다. 금리인상 전날인 16일 7원대로 떨어져 마감하는 등 변동폭이 컸지만 금리인상 후 변동폭이 축소된 것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강세는 NDF환율 상승 영향을 좀 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 상황에서도 레벨부담이 있어서 급격히 더 오를 가능성은 크게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제는 신흥국 변수다. 지난 17일 브라질은 국가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라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압력도 높아지고 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이 갑자기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거나 위안화가 평가절하되면 원화는 이에 동조화돼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환율이 당장 연내 1200원선까지 올라가긴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통상 미국금리인상 초기에 채권 금리 상승 압력이 강하다"면서 "내년부터 강달러 모멘텀이 집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도 "12월에 갑작스러운 변수로 1190원선은 뚫을 수 있지만 1200원선까지는 레벨부담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