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물류업계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에 대해 염려하는 모습이지만 동시에 미국 내 수요 회복에 따른 여객 및 물동량 증가를 기대했다. 17일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국금리 인상은 미국 내 경제 상황 개선에 따른 수요회복이 배경"이라며 "미국발 수요에 대한 항공수요 개선 효과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환율의 경우, 미국 금리 인상 부분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다고 본다"며 "금리인상에 따른 환율 상승은 제한적으로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상승이나, 출국 수요 감소 효과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달러 부채에 대한 이자비용 상승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부채를 구성하는 통화 비중 조정(달러 비중 축소, 유로화 비중 확대)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기준 차입금은 15조4900억원이고, 이 가운데 65.7%가 달러화가 차지한다.이 관계자는 "평균금리 0.25% 변동시 약 250억원의 이자비용 증감이 발생한다"며 "시장 상황을 감안해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변경하는 다양한 비용감소 전략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해운업계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금리가 올랐다 해서 이자 부담이 즉각 늘어나는 게 아니라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며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상은 미국 내 내수가 안정됐다는 의미"라며 "업계에서 물동량 증가를 기대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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