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동향(그린북)' 발간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기획재정부는 9일 정부 내수진작책에 힘입어 소비가 호조를 나타내지만 수출 부진이 여전히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이날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소매판매가 5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하는 등 소비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수출 부진으로 생산·투자 회복은 지체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10월의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3% 감소했다. 올해 1월(-1.9%)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10월 광공업생산은 수출 환경 악화에 따른 화학제품과 자동차 생산 부진으로 한달 새 1.4% 감소하며 전체 산업생산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렸다. 10월 수출(통관 기준)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9% 줄어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9년 8월(-20.9%) 이후 6년2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11월엔 전년 동기 대비 4.7% 줄어 감소폭이 다소 작아졌다. 생산 부진으로 소비 호조는 빛이 바랜 모습이다. 10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3.1% 증가했다. 이는 2011년 1월(4.0%) 이후 57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기재부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 정책 효과로 내수 개선세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11월 중 카드 국내 승인액은 작년 동기보다 9.8% 증가했다. 또 개소세 인하 영향으로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6.3% 늘었다.11월 백화점 매출액은 4.1% 증가해 전월(17.4%)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휘발유·경유 판매량도 5.4% 늘어 전달(10.0%)에 비해 증가세가 꺾였다. 기재부는 "내수 회복세가 유지되고 생산·투자 회복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9조원 이상의 내수 보완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수출 경쟁력 강화, 4대 부문 구조개혁 등 정책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중국 경기 둔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파리 테러 여진 등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영향과 국내외 경기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즉각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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