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기자
이대훈(오른쪽)이 지난 7일 세계태권도연맹(WTF) 2015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부 -68kg급 결승에서 승리한 뒤 상대 사울 구티에레스(멕시코)의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WTF 제공]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한국 태권도의 간판 이대훈(23·한국가스공사)이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을 향해 달려간다.이대훈은 지난 7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살라 데 아르미스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F) 2015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부 68㎏급 결승에서 사울 구티에레스(멕시코)를 연장 접전 끝에 8-7로 누르고 우승했다. 노력의 결과는 달콤했다. 파이널대회 우승으로 이대훈은 일석삼조를 누렸다. 2016리우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획득함과 동시에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대회 이후 열린 ‘2015 WTF 갈라 어워즈’를 통해 2년 연속 WTF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덕분에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 전체 분위기가 고조됐다. 올림픽 출전권을 다섯 장이나 확보했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최대 네 체급까지만 허용하던 규정이 바뀌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리우데자네이루대회부터는 랭킹 포인트 순위로 출전권을 따낸 선수에 대해서는 출전 제한을 두지 않는다. 차동민(29·한국가스공사), 김태훈(21·동아대), 오혜리(27·춘천시청), 김소희(21·한체대)도 모두 내년 리우올림픽 무대에 오른다.하지만 아직 샴페인을 터뜨릴 수 없다. 더 큰 목표가 남았다. 이대훈은 내년 리우올림픽만 제패하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아시안게임(2010년)과 세계선수권(2011년), 아시아선수권(2012년)에서 정상을 밟은 이대훈에게 내년 올림픽은 마지막 기회다. 이대훈은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58㎏급에서 은메달을 땄다.이대훈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뒤 “내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라는 뜻에서 준 상으로 알고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