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기자재 수출 전담법인 '한국원자력기자재' 설립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19일 민간기업 29개사와 원전기자재와 기술을 해외에 수출할 전담법인인 한국원자력기자재주식회사(KNP)를 설립했다. 수출법인 설립으로 한국업체들이 해외수출시 품질요건과 진입장벽이 높아서 겪던 어려움을 획기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그동안 해외발주자별로 개별품목에 대해 엄격한 사전심사로 현지업체나 기존 공급망 중심으로 납품받는 탓에 국내업체는 수출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 국내업체 대부분이 중소기업이어서 해외 마케팅 역량이 부족한 점도 수출의 장벽으로 지적돼왔다.한수원은 지난해부터 민간기업과 함께 국내 원전산업의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 및 정부3.0 유능한 정부 구현을 위한 수출 전문 지원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하고 법인 설립을 준비해 왔다.한수원과 민간기업이 함께 자본출자해 설립한 KNP는 국내 원전관련 기업의 수출역량을 크게 끌어올리는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향후 KNP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전(BNPP)을 포함한 글로벌 원전시장에 원전기자재와 함께 검사와 정비용역 수출 등을 맡아 향후 10년동안 약 6,500억원 규모의 수출시장에 뛰어들게 된다.또 해외 원전 건설사와 운영사에 대한 국내기업의 유자격 등록지원, 해외 주요 기술기준에 대한 국내기업의 인증지원 업무도 수행하게 된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KNP 설립을 통해 한수원과 기자재 제작업체가 적극적으로 상호협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원전 산업계가 해외 원전운영정비시장에서 수출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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