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종기자
▲넷플릭스 재팬 서비스 가입 절차(이미지출처:KT경제경영연구소)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지난 9월 일본에 진출한 넷플릭스의 초기 반응이 시원치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아시아에서 처음 일본에 진출한 데 이어 내년 초 한국에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어서 국내에서도 일본의 성공 여부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11일 KT경제경영연구소가 분석한 넷플릭스 현지 반응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일본 현지에서 넷플릭스이 진출이 화제가 되고 있으나 이용자 반응은 아직 미온적이다.일본 이용자들은 넷플릭스의 콘텐츠가 불충분하다고 느끼고 있다. '하우스 오브 카드', '워킹 데드'와 같은 인기 드라마가 아직 제공되고 있지 않으며 넷플릭스의 트위터 팔로워 수는 1만6000에 불과(10월초 기준)하다. 월 500엔에 제공되는 일본 최대 유료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인 dTV가 더 낫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넷플릭스가 보유한 동영상 편수는 약 8500개의 타이틀에 불과하다. 이는 경쟁사인 아마존의 10%에 불과하다.반면,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라베이스는 지난 8월 넷플릭스 이용자가 일본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3600만명의 40%(약 140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넷플릭스는 신규 시장 진입할 때 현지 미디어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위험과 비용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현재 유료방송 플랫폼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제공된다. 유럽의 경우 영국의 버진미디어, 스웨덴의 콤헴, 덴마크의 와우, 독일의 DT 등 케이블방송사 및 통신사와 제휴했다.넷플릭스는 지난 9월부터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일본 서비스를 시작했다. 프렌즈, 프리즌 브레이크 등 미국 TV 시리즈를 주로 제공하며 일본 현지 콘텐츠 비중은 15%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넷플릭스는 후지TV등과 제휴해 현지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