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 경제 발전 이끈 슈미트 전 총리 별세

헬무트 슈미트 전 서독 총리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헬무트 슈미트 전 서독 총리가 96세의 나이로 10일(현지시간) 별세했다.슈미트 전 총리의 주치의인 하이너 그레텐은 "오늘 오후 함부르크에서 슈미트 전 총리가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슈미트 전 총리는 지난 9월 초 다리의 혈전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후 감염증에 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냉전이 고조됐을 무렵인 1974~1982년 서독 총리를 맡았던 슈미트는 경제위기를 극복하며 독일의 현대적 시스템을 정비한 지도자란 평가를 받아 왔다. 1979년 발레리 지스카르데스탱 당시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유럽통화제도(EMS)를 구축, 유럽 단일통화인 유로화 탄생의 기반을 다졌다. 그는 1982년 총리에서 물러난 후에는 주간지 디 차이트의 발행인으로서 언론임 겸 저술가로 활동했다. 그의 사망에 독일과 프랑스 정상들이 애도를 표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국제사회에서 슈미트 전 총리의 영향력은 아직 유효하다"며 슈미트 전 총리를 국제 협력의 주역이라고 평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위대한 독일 정치인이 사라졌다. 그는 매우 어려운 시기에 나라를 이끌고 독일이 경제대국으로 커가는 데 필요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언급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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