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러닝 기술 G메일, 구글포토, 검색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구글 포토 MAU 1억명 이상, 500억장 이상 업로드
그렉 코라도(Greg Corrado) 구글 선임 연구원(Google Senior Researcher)이 10일 도쿄 모리타워 롯폰기힐즈클럽에서 열린 구글 '매직 인더 머신' 기자간담회에서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도쿄 =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머신 러닝은 마술이 아니라 도구다. 구글은 머신 러닝을 통해 제품을 개선하고, 검색의 질도 높이고 있다. 앞으로 머신러닝을 활용해 어떻게 시스템을 구축하고 데이터를 입력할 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그렉 코라도 구글 머신 인텔리전트팀 선임 연구원)구글이 머신 러닝 기술을 차세대 기술로 정의하고,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하겠다고 선언했다. 구글은 머신 러닝 소프트웨어를 다른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 소스로 공개하고, 머신러닝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10일 구글은 일본 도쿄 모리타워 롯폰기힐즈클럽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12개국 기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매직 인 더 머신' 간담회를 개최했다. 머신러닝이란 컴퓨터가 방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스스로 학습하고 분석하는 기술을 말한다. 데이터를 입력하면 시스템이 이를 학습해 분석한 후 이에 맞는 결과물을 내놓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구글 포토와 지메일 스팸 필터링, 스마트 리플라이 기능이다.그렉 코라도 구글 선임 연구원은 "3년전까지만 해도 머신 러닝으로 작업하는 일이 불가능했지만 이제는 현실이 됐다"며 "머신 러닝은 스팸을 어떻게 분류하는지 배워서 예측하며, 사람들의 행동과 비교해보고 개선해서 더 빠르게 감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렉 코라도(Greg Corrado) 구글 선임 연구원(Google Senior Researcher) (사진제공 : 구글)
구글포토는 구글이 내놓은 서비스 중 머신러닝을 가장 잘 구현한 서비스다. 구글포토는 이용자들이 업로드하는 사진 속 얼굴, 장소, 촬영시점 등에 따라 분류해서 보여준다. 아직 국내에서는 사람을 인식하는 기능은 적용되지 않고 있다. 구글 포토는 지난 5월 출시 이후 글로벌에서 매월 1억명 이상이 이용중이며, 500억장 이상이 업로드되고 있다.구글 포토의 얼굴인식 기능은 현재 미국에서만 제공된다. 구글 포토는 내가 나온 사진에 '나(me)'라는 태그를 입력해두면 그 다음부터는 자동으로 '나'를 인식한다. 친구와 샌프란시스코에서 함께한 사진을 보고 싶다면 '친구 이름, 샌프란시스코'만 검색하면 된다. 셀카로 촬영한 사진, 고양이 사진도 구별해낸다.실제로 구글은 지난 8년전부터 머신 러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초 음성인식 기능을 향상하기 위해 도입했지만 2년 전부터 검색, 메일, 번역, 컴퓨터 비전(이미지) 등으로 적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구글은 최근 머신러닝 기능을 활용한 '스마트 리플라이' 기능을 선보였다. 지메일에서 자동으로 답장이 필요한 메일을 구별해서 답장하는 기능이다. 간단한 답장이 가능할 경우 머신러닝 시스템이 적당한 응답을 찾아낸다. 현재 국내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10일 구글은 일본 도쿄 모리타워 롯폰기힐즈클럽에서 '매직 인 더 머신'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에릭 슈미트(Eric Schmidt) 알파벳(구글 지주 회사) 회장이 화상을 통해 워싱턴에서 실시간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
구글은 9일 머신러닝 소프트웨어 '텐스 플로우(tensflow)'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다양한 기업들이 머신러닝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 이는 안드로이드를 오픈 소스로 공개해 전세계 스마트폰에 보급했듯, 머신 러닝 표준화를 선도하겠다는 구글의 의지가 담겼다.에릭 슈미트 알파벳 회장은 "업계가 스마트해질수록 구글이 얻는바가 많아질 것이라 본다"며 "경쟁사를 포함해 인공지능 관련 서비스를 하는 기업들이 텐스 플로우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머신 러닝은 기계처럼이 아니라 기계같지 않게, 과거에 인간이 했던 반복적인 업무들을 대신할 것"이라며 "머신러닝은 아직 초기 단계이고, 인간의 지식을 개선하고 빠르게 활동하게 도와주는 것은 내가 살아있는 동안 달성 가능할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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