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교과서 접고 '이제는 민생'…국회 정상화 촉구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은 5일 야당에 국회 의사일정에 대한 '보이콧' 중단을 요구하는 한편 민생 현안에 전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활성화법안으로 청년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로 수출의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결연한 의지로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회의가 진행된 대표최고위원실 백보드 문구도 이를 반영하듯 '이제는 민생입니다'로 교체됐다. 그 아래 공공·노동·금융·교육개혁 등 4대개혁과 '청년일자리' '한중FTA'도 적시했다. 김 대표는 "우리 국회도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난을 듣지 않도록 상생 국회,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며 "야당을 이끌었던 선대 정치인들은 통합의 정치를 포기하지 않았고 길거리 대신 원내투쟁을 선택했다는 사실을 돌이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급히 처리해야 할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개혁과 경제활성화법안을 빠른 시일내 처리할 수 있도록 제1야당의 책임있는 결단을 촉구한다"며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뺄셈의 정치'가 아닌 '덧셈의 정치'를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역사 교과서와 관련된 모든 것은 국사편찬위와 정부에 맡기고 국회는 민생 현안에 집중해야 한다"며 "단 한 줄, 단 한 페이지도 쓰이지 않은 역사 교과서에 대해 친일, 독재 미화라며 국민을 현혹시키는 행동을 중단하고 국회 정상화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30분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로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만나 국회 정상화를 촉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원 원내대표는 "19대 정기국회에서 민생의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는 결실있는 회동이 되길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누리당 정책위 산하 민생119본부는 이날 경기 안산시의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시설 운영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지원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나성린 민생119본부장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야당이 있어야 할 곳은 국회"라며 "국회가 민생을 외면하는 부끄러운 곳이라는 비판을 받지 않도록 민생국회를 만드는 데 협조해주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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