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동 본점 매출 능가하는 동북아 랜드마크 목표2020년 매출 1.5조, 2025년 4.5조 전망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가 4일 서울 잠실 월드타워점에서 프레스투어를 갖고 향후 운영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롯데면세점이 서울 잠실 월드타워점을 오는 2025년까지 세계 1위 면세점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강남권에 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지역상생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롯데면세점은 4일 월드타워점에서 프레스투어를 갖고 월드점 매출을 오는 2020년 1조5000억원, 2025년 4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현 위치로 이전한 월드점의 2010~2014년 5년간의 연평균성장률(CAGR)을 반영한 수치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44%의 성장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월드타워점은 기획단계부터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초점을 맞춘 곳"이라면서 "세계적인 랜드마크 면세점으로 육성시켜 소공동 본점을 능가하는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관광객이 한국을 찾아오는 명분을 만드는 것과 랜드마크 완성을 통한 강남북 균형발전, 관광산업 경쟁력 향상 등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롯데는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월드타워점에 1조2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고, 내년 하반기 타워 완공 시점에 맞춰 매장 규모를 국내 최대인 3만6000㎡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공연·문화·체험·관광·쇼핑을 원스톱으로 경험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관광쇼핑 복합단지 면세점' 조성이 목표다. 발표에 앞서 580억원의 인테리어 비용을 투자, 쾌적한 쇼핑공간을 조성했으며, 루이비통·에르메스·샤넬 등 국내 최다 명품 부티크 플래그십 스토어와 테마형 고객 휴식공간도 구비했다. 버스 200대·승용차 6043대 주차가 가능한 공간, 인근 지하보행광장 및 차도 건설 등 교통 인프라 개선사업에도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중이다.
월드타워점 음악분수 조감도
이 같은 계획이 이행된다면 월드타워점은 향후 5년간(누적 기준) 외화수입 5조원, 부가가치 창출 4조8000억원, 직간접 고용창출 2만7000명(2020년 기준)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간 월드타워점·롯데월드·롯데몰 등 월드타워 단지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누적으로 2800만명이 될 것으로 롯데 측은 예상했다. 월드타워점의 세계화와 함께 강남권의 관광자원 확보를 위한 시설물 조성에도 앞장선다. ▲123m 높이(예정)의 석촌호수 하모니 음악분수 ▲123층, 지상 500m 전망대 ▲1200억원을 투자한 국내 최초 빈야드 클래식 전용홀 ▲세계 최대 스크린 아시아시네마 멀티플렉스, ▲국내 최장(85m) 수중터널의 아쿠아리움 ▲414m 높이 6성급 호텔 ▲롯데월드어드벤처 등 인근 시설과 연계해 월드타워점을 강남권 최대 관광 허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제2롯데월드 조감도
이와 함께 '강남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하고, 강남북을 잇는 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하는 한편, 세계문화유산 축제 개최, 올림픽공원 패밀리콘서트 정례화, 송파관광정보센터 시설 개선 등도 추진해 외국인 유치에 힘을 싣는다. 이밖에 중소기업 지원 청년벤처기업 중 우수브랜드 발굴 지방 중소 시내면세사업자 지원, 송파구 지역경제 활성화 등 동반성장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월드타워점 내에는 중소·중견 브랜드 매장 면적을 지금의 2.3배인 3000㎡ 규모로 확대,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브랜드 매장인 'K스토어'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지방 중소 면세점 관계자들도 참석해 월드점 수성에 힘을 실었다. 강석구 진산면세점 회장은 "롯데를 통해 면세 브랜드 부문의 양수도 공급, 직원교육, 마케팅 교육 지원으로 시행착오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면서 "면세·유통 분야 전문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계속 성장해야만 지방에서도 브랜드 유치와 성장의 혜택을 볼 수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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