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찾아나선 홈쇼핑, 'TV 속에 머물러있다 도태될라'

CJ오쇼핑, CJ헬로비전 지분 매각…코웨이 인수전 참여 가능성도 높아현대홈쇼핑, 현대렌탈케어 설립…적극적인투자를통해신사업진출이필요[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TV쇼핑 부진과 T커머스 등장에 따른 고객이탈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홈쇼핑업계가 신 사업 진출을 통해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기존 홈쇼핑 산업이 과거와 같은 성장을 구가하기엔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갈아타기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3일 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은 2일 보유 중인 CJ헬로비전 지분 매각을 공시했다. 보유지분 53.9% 중 30%를 5,000억원에 매각했으며, 잔여지분 23.9% 또한 주식매도선택권이 부여됐다. CJ헬로비전의 가치를 현재(10월30일 기준) 8440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1조6670억원으로 평가한것이며, 보유지분 가치는 현재가 기준 4550억원에서 매각가 기준 8990억원으로 443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계산된다. 동시에 CJ오쇼핑의 코웨이 인수전 참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J그룹은 중국 하이얼과 함께 코웨이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CJ그룹이 코웨이를 인수할 경우 CJ오쇼핑의 참여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대홈쇼핑도 현대렌탈케어를 설립했다.TV홈쇼핑과 시너지가 가능한 대표적인 산업은 렌탈비즈니스로 현재 홈쇼핑에서 방송중인 렌탈제품들을 계열회사 제품으로 교체해 홈쇼핑업체는 좀 더 빠르게 트렌디한 렌탈상품을 구비할 수있고, 계열회사는 성장을 확보하게 된다.현대홈쇼핑은 600억원의 자본을 투자해 렌탈자회사 '현대렌탈케어'를 설립하고, 현대H&S의 브랜드파트 렌탈사업부분을 양수받았다. 현대H&S의 브랜드파트 렌탈사업부분은 2020년 연간 25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방문판매 인력을 구축해놓았고, 현재는 정수기 제품에 대해서 영업을 하고 있으나 향후 그 라인업을 안마의자 등 20개까지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김지효 유진투자증권 유통담당 연구원은 "제7홈쇼핑인 아임쇼핑 개국, 홈쇼핑과 너무도 유사한 T-커머스 산업의 확대, 쿠팡 등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과열된 가격 경쟁으로 홈쇼핑업계가 많이 힘들다"고 설명했다. 실제 TV채널 성장이 정체되고, GS홈쇼핑은 3분기 모바일 채널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26% 증가에 머물렀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7% 줄어들었다.김 연구원은 "오프라인 유통처럼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하지 않아 안정적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한 이점을 활용해 신사업 진출이 필요한 시점이 도래했다"고 말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체별로 등락폭은 각각 다르겠지만,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TV쇼핑은 소비경기 부진에 더해 T커머스 등장에 따른 고객이탈이 나타나고 있고 SO수수료가 줄어들거나 더 이상 증가하지 않을 경우 일부 손익 개선의 여지는 있지만, TV쇼핑 취급고 부진에 따른 결과라는 측면에서 볼 때 근본적으로 TV쇼핑 부문의 가치를 높이는 이슈는 아니다"고 분석했다. 이어 " 모바일쇼핑은 TV쇼핑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성과 마케팅 비용으로 인해 손익 개선 가능성이 높지 않으며, 그나마 최근에는 성장성도 둔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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